'부친 고소' 박세리, 밴 플리트상 공동 수상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0 08:17:53
  • -
  • +
  • 인쇄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부친을 눈물로 고소한 박세리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게 됐다.

 

▲ 부친을 눈물로 고소한 박세리가 19일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박세리 인스타그램]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9일(현지시간)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 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박세리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박세리가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기에 수상자로 추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된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30일 미국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박세리는 앞서 수상자로 선정된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과 함께 2024년 밴 플리트상을 공동으로 수상할 예정이다. 

 

한편 박세리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한 사건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친의 오랜 채무 문제를 해결해 왔지만 이제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오늘 이후로는 어떠한 관여도 하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날 그는 2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기자의 질문을 받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기자회견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와 관련한 소회를 밝혀 안쓰러움을 더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깐 말을 이어 가지 못했다"며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는 글을 올려놓으며 먹먹했던 심경을 전한 것.

 

반면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씨는 이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나서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도장을) 몰래 만든 게 아니다.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네셔널 회장 시절 만든 도장을 사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펑크비즘, 브라질 축구 레전드 히바우두를 만나다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브라질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히바우두가 한국에서 브라질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매치를 열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 축구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지난 11월 19일 공개된 영상에서 히바우두는 브라질 전 국가대표 레전드 선수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레전드 매치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영상에는 단순한

2

현대차그룹, CES 2026 'AI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 공개
[메가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실물 시연한다. 이번 발표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중심으로 그룹사의 기술과 자원을 결집해 AI로보틱스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5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3

아이윌미디어·스튜디오플로우, 한국판 '오오마메다토와코...' 제작확정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2021년 일본 히트작 ‘오오마메다토와코와 세 명의 전남편’이 아이윌미디어와 스튜디오플로우의 손을 거쳐 한국에서 미니시리즈 '나의 남편들에게' 라는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30일 제작사 아이윌미디어와 스튜디오플로우 측은 원작 드라마의 한국판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동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1년 일본 후지TV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