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경찰 조사 후 6시간 동안 귀가 거부 "어쨌든 죄송하다"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2 08:29:42
  • -
  • +
  • 인쇄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경찰 조사 후 취재진을 피하려고 무려 6시간을 '귀가 거부'하다 포토라인에 서서 구설에 올랐다. 

 

▲ 김호중이 21일 음주 뺑소니 사고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김호중은 21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오후 4시 50분쯤 조사를 마쳤지만, 이날 밤 10시 40분이 되어서야 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경찰 조사 후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서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며 "경찰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죄를 지은 사람이고 어쨌든 죄송하다"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빠르게 차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직후 김호중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오늘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마신) 술의 양과 종류도 구체적으로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김호중이 사고 당일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아서 (언급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노여움을 좀 털어주고 변호인으로서 성실히 수사 협조해서 잘 변론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려 6시간 동안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귀가를 거부한 김호중의 태도와, 취재진의 질문에도 전혀 답하지 않은 채 "어쨌든 미안하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의 사과가 진정성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인 것. 또한 이날 김호중은 경찰에 출두할 때에도 지하 주차장으로 직행해 현장에 미리 와 있던 취재진을 피해갔는데, 이를 두고도 "특혜가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왔다.

 

취재진과는 숨바꼭질을 했지만 김호중은 조만간 수많은 팬들 앞에 예정대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에 참석해 라이브 무대를 꾸민다. 이미 티켓이 많이 팔린 데다, 대체 출연자를 찾을 수 없어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다만,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콘서트는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천시 콘서의 경우) 아직까지 취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 건너편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AI 반도체 수요 폭발...8월 ICT 수출, 역대 최대치 달성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지난 8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액은 22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수요 확대가 반도체 수출 증가를 이

2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 결론 못 내...대규모 투자 조건 줄다리기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방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귀국했다. 김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대미 투자 구조와 이익 배분 방식 등 세부 쟁점을 논의했으나, 협의가 어느 정도 진전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 장관은 협상 결과를 묻는 질문에

3

현대건설, '중대 재해 근절' 협력사 안전 워크숍 개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현대건설은 250여개 공종(공사 종류) 협력사와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안전 연수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한우 대표이사와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국가적 위급 사안이라고 판단된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비상 안전 체제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