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대상 ‘냉각고주파 열치료술’ 도입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4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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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세사랑병원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비수술적 통증 치료를 위해 ‘냉각고주파 열치료술(Cooled Radiofrequency Ablation)’을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치료법은 보건복지부로부터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돼 국내 의료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냉각고주파 열치료술은 전극 팁에 냉각 장치를 부착해 일정 온도를 유지하며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염증 신경세포를 응고·변성시켜 통증 전달을 차단한다. 기존 고주파 치료와 달리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넓고 균일한 치료 범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연세사랑병원,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대상 ‘냉각고주파 열치료술’ 도입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이 시술은 ▲방사선학적으로 확인된 무릎 골관절염 2~4기 환자 가운데 ▲진단적 신경차단술에서 통증이 50% 이상 감소하고 ▲6개월 이상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관절 내 염증으로 인해 신경 과민 반응이 생겨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기 쉽다. 기존 스테로이드 주사 신경차단술은 효과가 1개월 이상 유지되기 어렵고 반복 시 부작용 우려가 있었지만, 냉각고주파 치료는 신경 과민 반응 자체를 조절해 장기간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돕는다.

특히 당뇨·심장질환 등 내과 질환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나,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해외에서는 이미 통증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히 시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이번 지정으로 말기(4기) 환자까지 치료 범위가 확대됐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냉각고주파 신경성형술은 기존 주사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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