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4일 필리핀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우 사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23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세부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KE631편이 세부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했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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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한 뒤 멈춘 대한항공 여객기 옆에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어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탑승객들께서 불편함이 없게 안전하고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현지 항공 당국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7분께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여객기 A330-300가 현지 기상 악화로 두 차례 복행(Go-Around) 후 착륙하다 활주로를 지나쳐서 정지(Over-run)했다.
이후 탑승자들은 비상탈출 슬라이드(Escape Slide)를 통해 여객기에서 내렸고,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여객기로 귀국할 예정이던 승객들은 세부 현지 호텔 3곳에서 투숙 후 대체 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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