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반도체 부문 고전 영향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10-08 09:43:03
HBM 경쟁력 약화와 파운드리·시스템LSI 부문 등 적자 원인 지목
전영현 부문장, 부진한 실적 사과 "기술 근원적 경쟁력 복원할 것"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삼성전자의 2024년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고전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부진한 실적에 대해 사과하며, 기술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1조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은 6.66% 증가,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고,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기저효과로 인해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삼성전자]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3분기 잠정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 80조9003억 원, 영업이익 10조7717억 원보다 낮은 수치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우려했던 위기 수준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신호로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진입이 경쟁사 대비 늦어지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HBM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범용 D램 부문의 수요 부진과 맞물려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무엇보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은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성 비용 발생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짐작된다.

거시 경제 부진으로 인해 PC, 모바일 등 완제품 시장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삼성전자에 향후 HBM 경쟁력 강화와 함께 비메모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요구한다.

한편 이날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사업) 부문장(부회장)은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운을 뗀 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전 부회장은 이어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완벽한 품질 경쟁력, 미래를 보다 철저히 준비하는 도전정신,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 재건 등으로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훈
이동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쿠팡, 프리미엄 식품 강화…400여개 브랜드·1만여개 상품 운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쿠팡이 프리미엄 식품 상품군을 확대한다. 쿠팡은 다음 달 4일까지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상품을 할인 혜택과 함께 선보이는 ‘프리미엄 푸드’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오일·조미료, 음료·커피·차, 건강식품, 과자·간식 등 프리미엄 식품을 로켓배송으로 판매한다. 상품 탐색 편의를 위해 ‘베스트 특가’, ‘브

2

코웨이, 현대백화점 울산점에 직영 체험매장 오픈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웨이가 울산 지역에 직영 체험 매장을 열었다. 코웨이는 울산 남구 현대백화점 울산점 11층에 브랜드 체험 및 판매 매장 ‘코웨이갤러리 현대 울산 직영점’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올해 코웨이가 오픈한 11번째 공식 직영점이다. 울산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백화점 매장이다. 현대백화점 생활·리빙층에 위치해 이사와 혼수를

3

농심, 멕시코서 ‘신라면’ 글로벌 영토 확장…샘스클럽·소리아나 입점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농심이 멕시코를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한류 박람회에 참여해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요 유통채널과 입점 및 판촉 협력을 확대하며 수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농심은 지난 24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 국제전시컨벤션센터(CIEC WTC)에서 열린 ‘2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