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후폭풍 F4 긴급회의...'85조원+α' 시장안정대책 추진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12-29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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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첫 회의 주재, 2금융권 부실화 우려
협력사 금융지원·면책 불구 구조조정 불가피할듯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정부가 2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촉발된 부동산 PF 대란 우려에 대해 85조원대를 넘는 대규모 긴급 시장안정대책을 내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 F4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기존 8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를 즉시 추가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촉발된 부동산 PF 대란 우려에 대해 85조원대를 넘는 대규모 긴급 시장안정대책을 내놨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발언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부총리는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충분하게 확대하겠다”며 “시장안정조치는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50조원+α’로 가동한 뒤 부동산 PF·건설사 지원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돼 현재 85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제2금융권 부실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시장안정조치를 추가 확대해 시장 변동성의 확대 우려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공개 시장개입을 통해 건설업체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금융사들의 PF 관련 손실 흡수능력도 꾸준히 확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손실노출액)가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라며 “다수의 금융사로 분산된 만큼 이들 금융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부총리는 “금융권 스스로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선제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면서 부동산 PF 사태의 연착륙을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대응을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는 정상화될 수 있는 사업장에는 적기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재구조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일단 22개 사업장은 차질 없는 분양일정을 진행해 입주를 지원하며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으로 수분양자 보호를 위해 분양대금을 환급한다.

그러나 대부분 부실사업장의 경우 제2금융권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재구조화 대신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시장의 리스크 확산 방지를 위한 메시지도 주목된다.

실제로 정부는 태영건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하도급사에는 금융기관 채무를 1년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 감면 혜택도 부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정부와 한은은 앞으로도 긴밀한 정책 공조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며 “지나치고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참여자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또 “태영그룹의 고강도 자구노력을 전제로 엄정한 구조조정 원칙을 견지하며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최 부총리가 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진행한 첫 F4 회의로 긴급한 부동산 PF 사태 해결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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