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전 블록딜 매도 457억 현금화시킨 김영민 회장은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주가폭락 사태 발발 직전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해 주가조작 연루설에 휘말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매각한 605억원의 대금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익래 회장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이번 사태 직전 대량 매도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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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지난 4일 늦은 오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회장직 사퇴와 이익사회 환원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 폭탄이 터지면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4월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56%)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팔아 605억원을 챙겼다.
2거래일 후인 24일에 다우데이타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맞았고 3일째에도 19.34%의 급락세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연일 급락했다. 때문에 주가 조작 세력과의 결탁설, 주가 조작 사전 인지설 등이 돌았다.
이에대해 김 회장과 키움증권 측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주가조작 세력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김 회장은 주가조작 공범이라고 지목한 라덕연 H투자증권 대표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대주주인 김 회장이 주가가 이상급등하던 시기에 보유지분을 매도한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
김익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한 기업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고개숙여 사과한다. 앞으로 금융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 김영민 서울도시가스(서울가스) 회장과 선광 특수관계인도 주가폭락에 앞서 지분을 대량 매도, 거액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민 회장은 지난달 17일 블록딜 방식으로 서울가스 주식 10만주를 주당 45만 6950원에 매도해 456억 9500만원을 현금화했다. 서울가스는 일주일 전 서울가스 종가가 49만 4000원이었지만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이어갔다. 서울가스는 지난 4일 10만 4000원을 찍으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서울가스 종목토론실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비판 게시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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