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한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헝다그룹 사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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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외국인들이 매도를 주도하며 코스피는 6개월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3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6개월 10일만이다. [사진=황동현 기자] |
5일 국내증시는 미국 부채한도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헝다그룹 주식거래 정지 등 글로벌 악재에 민감히 반응하며 코스피가 2.1%, 코스닥이 2.76% 급락중이다. 외국인들이 매도를 주도하며 코스피는 6개월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5일 10시5분 현재 KOSPI는 64.54(-2.14%) 하락한 2,954.67, 코스닥은 27.11(-2.76%) 내린 956.09에 거래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개장했다. 3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6개월 10일만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2212억을 순매도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20억원, 1108억원을 순매수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상위 20대 기업 주가가 모두 하락중이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91% 하락중이며 SK하이닉스 -2.2%, 네이버 -2.49%, 삼성바이오 -5.49% LG화학 -3.25% 등 대부분 하락중이며 반면 S-Oil +2.71%, 대한항공 +0.74% 은 상승중이다. 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확산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 넘게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 3대지수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불확실성 확대와 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며 모두 하락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54포인트(0.94%) 하락한 34,002.9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58포인트(1.30%) 떨어진 4,300.4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1.21포인트(2.14%) 밀린 14,255.49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부채한도를 둘러싸고 미국 재무부가 부채한도 상향이나 유예 시한을 10월 18일로 못 박고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은 교착중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주식이 아시아 홍콩 시장에서 전날 거래정지된 것도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발 ‘공급망 불안 쇼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도 27.11(-2.76%) 내린 956.09에 거래중이다.
이날 지수는 8.96포인트(0.91%) 내린 974.24에 개장한 가운데 기관이 홀로 692억원을 순매수중이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7억원, 160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14%, 에코프로비엠 -2.77%, 엘앤에프 -0.66%, 에이치엘비 -1.98%, 펄어비스 -1.52% 등 대부분 하락중이고 CJ ENM +2.34% 상승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인 문제는 경기 불안과 물가 상승압력 지속.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된데 따른 여파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현재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을 경계하며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가량 내린수준에 거래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4분 현재 1185.6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테이퍼링 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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