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밝힌 SK온 상장 가능성은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1-11 10:18:23
  • -
  • +
  • 인쇄
美 CES서 인터뷰“예상 힘드나 가능한 시기오면 되도록 빨리”

[메가경제=이동훈 기자]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미국 CES2024에서 SK온의 상장 시점에 대해 여건상 당장 예상하기 쉽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11일 SK온에 따르면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취재진들은 투자자들의 초미 관심사인 SK온의 상장 계획에 대해 질의했고, 최 수석부회장은 “금융 시장도 봐야 하고 우리도 준비해야 하는 등 지금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SK온은 그 동안 상장 시점을 오는 2025년 이후라고 밝혀왔다. 이는 글로벌 주요 생산시설 가동 일정도 주로 이 시기에 몰려있는 데다 첫 예상 흑자 전환 시점이 2024년인 까닭이다.

2025년께 본격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산정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경영진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흑자 시점도 미뤄질 가능성이 생기면서 SK온이 계획한 기업 공개(IPO) 일정에도 변수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사진=SK온]

최 수석부회장의 답변에도 이 같은 SK그룹의 고민이 묻어있었다. 최 수석부회장은 곧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하겠다”며 적절한 시장 가치를 받을 수 있는 상장 시점을 가늠하고 있음을 내비췄다.

SK온의 미래 가치 핵심중 하나인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질의에는 “개발이 꽤 많이 됐다”는 희망을 전했다. SK온은 고객 사양에 대응하기 위한 3가지 배터리 폼팩터(파우치형, 각형, 원통형)를 전부 개발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며 ”양산 시점은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온 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대한 질문에도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많이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 뒤 “저희는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끝으로 최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술을 주로 봤는데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인더스트리 자체가 빨리 변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며 CES 현장을 둘러본 소감을 남겼다.

한편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이틀째 CES 현장을 방문해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주요 글로벌 기업 부스 투어, 오후에는 비즈니스 미팅에 각각 나섰다. 이틀간 오전에만 1만보 넘게 걸으며 부스를 관람한 뒤, 오후에는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으로 점심을 때우며 릴레이 회의를 이어갔다.

또한 일정 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우연히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훈
이동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코오롱스포츠, 첫 번째 글로벌 트레이드쇼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마곡에 위치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첫 번째 글로벌 수주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주회는 코오롱스포츠가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싱가포르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기획되었

2

아키텍트, 신서버 ‘라그나르’ 오픈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드림에이지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초대형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에서 신규 서버 ‘라그나르’를 오픈하고 대규모 업데이트 ‘아부루 수확제’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아키텍트는 출시 이후 ‘김실장 핫라인’을 중심으로 이용자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운영 및 개발에 신속하게 반영해왔다.이번

3

아모레퍼시픽재단, ‘제3회 장원(粧源) 특강’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아모레퍼시픽재단이 오는 26일 오후 7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제3회 장원(粧源) 특강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장원(粧源)은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이자 재단 설립자인 서성환 선대회장의 아호로, ‘잘 가꾸고 다듬은 근원’이라는 뜻을 지닌다. 서성환 선대회장은 인문학 분야 연구 장려와 확대를 위해 1973년 아모레퍼시픽재단을 설립했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