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모녀 살인' 김태현 구속 송치...민얼굴 공개 "숨 쉬는 것도 죄책감"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9 10: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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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 적용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만24세)이 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그간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김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김씨는 이날 오전 검찰 송치 과정에서 서울 도봉경찰서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섰다.
 

▲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김씨는 유가족에게 할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고 말한 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정말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어머니를 볼 면목도 없다”는 김씨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순순히 응해 잠시 직접 마스크를 벗은 뒤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연신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자해 이유, 범행 후 아파트에서 한 일, 스토킹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5일 오후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김씨가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했고,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신상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물품배송 기사로 위장해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들어간 뒤 집에 있던 작은 딸에 이어, 귀가한 엄마와 큰딸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손상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에서 피해자들의 시신과 자해한 상태의 김씨를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김씨를 병원에서 치료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조사를 거쳐 4일 김씨를 구속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범행동기와 범죄심리 등을 파악하기도 했다.

김씨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 지은 경찰은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을 추가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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