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신한·NH투자증권 공시위반 '과징금'···임직원 수사의뢰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5-17 10:28:42
  • -
  • +
  • 인쇄
DLS 쪼개 청약 권유 증권신고서 미제출…공시의무 위반
올 2월에도 공시의무 위반 과징금 각각 6.7억씩 부과받아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또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파생결합증권(DLS)를 쪼개서 발행한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많아 공시의무를 위반한 두 회사는 지난 2월에도 같은 사유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도 제5차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사실상 같은 종류의 DLS를 쪼개 팔면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각각 9억1900만원과 8억 603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신한투자증권 임직원 3명에 대해 수사기관 통보 조치했다.
 

▲ 신한투자증권 본사(왼쪽), NH투자증권 본사건물 [사진=각사]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50인 이상의 투자자에게 새로 발행하는 증권의 취득 청약을 권유하려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모집 또는 매출 가액이 10억원 이상이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공모펀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모펀드(49인 이하)보다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두 증권사가 같은 종류의 증권 발행을 둘 이상으로 분할해 각각 49인 이하에게 청약을 권유하면서 의도적으로 공모 규제를 회피했다고 봤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DLS를 발행해 주선인인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총 26개의 DLS에 대한 청약을 투자자에게 권유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주선인인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26개 DLS 취득 청약을 권유하면서 증권신고서를 6회 제출하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애초에 모집할 수 없는 26개 DLS에 대한 취득 청약을 권유하면서 총 734명의 투자자로부터 4475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또 2019년 3월부터 4월까지 2개의 DLS 취득 청약을 권유하면서 증권신고서를 1회 미제출했다. 이 로인해 신탁부에서 근무하는 부장, 부부장, 전직 과장 등 임직원 3명은 금융위로부터 수사기관 통보를 받았다.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증권신고서 제출의무 위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도 같은 사유로 각각 6억 69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지난해에도 두차례 이상 증권신고서 제출의무를 위반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으로 각각 4억 7460만원, 5억 2890만원을 부과 받았다. 최근 1년간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 위반으로 총 4번의 과징금을, NH투자증권은 총 5번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동양레저, 핵심 자산 매각 위기에도 내부 감사 기능 부실 논란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동양레저는 경기도 안성 파인크리크CC(27홀)와 강원도 삼척 파인밸리CC(18홀) 등을 운영하고 있는 레저 회사로 최근 ‘핵심 자산 매각 위기’에 몰린 가운데, 회사 내부의 감시 시스템마저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핵심 사업장인 골프장 2곳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사업

2

CARLYN(칼린), 티몰이 뽑은 ‘올해의 성장 브랜드상’수상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예진상사의 디자이너 브랜드 칼린(CARLYN)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Tmall)이 주관하는 신흥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에서 ‘올해의 성장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중국 시장에서 칼린이 거둔 성과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티몰은 2025년부

3

“홈플러스는 농협이 인수해야 맞는 시나리오”…10년전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발언 주목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홈플러스 인수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27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