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사태, 8월 순유입 기조로 반전 국면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9-14 10: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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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새 총 17조6065억원 유출 뒤 2조원대 자금유입
기업대출 증가세 둔화…출자금 올리고 다운사이징 본격화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지난 7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부실화 우려로 촉발된 새마을금고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며 지난달 자금의 순유입 기조로 반전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심각한 뱅크런 위기를 넘겨 지난 8월부터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인 부동산·건설사업 및 기업대출 규모도 줄여나가는 상황이다.


 

▲지난 7월 부동산 PF대출 부실화 우려로 촉발된 새마을금고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며 지난달 자금의 순유입 기조로 반전됐다.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 회관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뱅크런 위기가 한창이던 올해 7월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총 241조8559억원으로 한 달 전인 6월말 259조4624억원에서 무려 17조 6065억원이나 수신고가 급감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앞장서 돈을 찾으려던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체제를 재빨리 구축한 데 따른 성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예금을 재예치할 경우 기존 이자를 적용해 불이익을 없애는 등 대책을 내놓은 것이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금융권 관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새마을금고에는 지난 8월에는 전월 대비 2조원 가량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고 이 같은 기조는 이달에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대출의 경우 종전과 같이 200조원 규모로 유지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소폭 감소했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의 7월말 전체 대출규모는 195조5592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말 196조5381억원에 비해 한 달새 9789억원 감소했는데 지난해말 201조6000억원대를 돌파한 뒤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다.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최근 수년간 부동산 담보대출과 관리형 토지신탁대출 등 기업의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세가 완화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를 반증하듯 새마을금고 기업대출 규모는 2021년말 8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말 110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올해 들어 3월말 기준 1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3개월이 지난 6월말 기준 111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000억원 가량 줄면서 증가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자산규모 3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외형 확대에 나섰으나 위기를 거치며 자산 건전성과 수익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개별금고 자체적으로 거액의 기업대출을 취급하는 것을 중단시키고 중앙회와 연계된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허용하는 정책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행안부는 새마을금고 설립 인가자격을 강화해 오는 2025년 8월부터 최저출자금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5년 뒤인 오는 2028년 7월이 되면 현재보다 최소 3배에서 5배까지 출자금 기준이 강화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위기는 진정세에 들어가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며 “근본적으로 부동산 PF사업 정상화 내지 PF대출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와 같은 뱅크런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이 마련돼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금융사 차원을 넘는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별도 가이드라인과 대응매뉴얼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1일 열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대의원총회에는 현재 직무가 정지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의 해임안건 상정이 논란 끝에 불발됐다. 앞서 비리 의혹을 받는 박 회장이 검찰에 기소되자 행안부에서 직무를 정지시키고 김인 부회장 비상체제를 출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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