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목표 19조 2000억...투자 6조 3000억 ‘전년比 58%↑’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GM의 쉐보레 볼트EV 관련 대규모 리콜 사태를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올해 매출 목표액을 전년 대비 8% 성장한 19조 2000억 원으로 잡고, 지난달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총 6조 3000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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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7조 8519억 원, 영업이익 768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도 2895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2~3분기에 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과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합의금 수익 또한 반영한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6조 8597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9179억 원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와 물량 증가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연초 계획보다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소형 배터리 부문도 EV·LEV(Light Electric Vehicle)향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증설 및 라인 조기 안정화를 통한 원가 개선 효과로 전년보다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ESS 부문은 리콜 영향과 전력망 수주 부진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 매출 목표였던 18조 9000억 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보다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자료=LG에너지솔루션 |
한편, 지난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 4394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0.2% 늘었고, 영업이익은 3728억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로 파우치와 원통형 배터리의 EV향 출하 물량이 늘고, 신규 IT용 소형 파우치 매출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또 영업이익은 원재료·물류비 증가, 리콜 대응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출 목표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과 함께 리콜 물량 대응 영향에도 주요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로 전년보다 8% 늘어난 19조 2000억 원을 제시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4% 높아진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 ▲원통형 매출 확대 ▲고객사 반도체 수급 이슈 및 리콜 대응 물량 우선 공급 등에 따른 영향을 모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는 GM JV 공장, 기존 해외 거점인 미국(미시간)·중국에서의 증설 등에 총 6조 3000억 원 규모로 이뤄질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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