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내달 6일까지 3주간 연장...사적모임 4인→6인, 식당·카페 9시 영업제한은 그대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4 11:07:15
  • -
  • +
  • 인쇄
오미크론 우세종 되면 격리 10일→7일로...PCR 대신 신속항원검사
설 연휴 특별방역조치 시행...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판매

정부는 오는 16일로 끝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6일까지 3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9시를 그대로 유지하되 사적모임 인원은 4인에서 6인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오전 ‘방역조치 연장 및 소상공인 지원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미크론의 확산이 점차 증가하고 새로운 위험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오미크론은 이번 달 내에 앞으로 2주 내외에 델타를 대체하여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거리두기 조정 및 오미크론 대응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2주 뒤에는 설 연휴라는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이 예정되어 있다. 오미크론의 전파가 극대화될 위험성도 존재한다”며 “다가오는 위험 속에서 이번 거리두기 조정을 어떻게 할지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심도 있는 논의”한 결과 거리두기 연장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역 전문가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은 결과, “지금은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위험이 전면화되는 시기이기에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 보다 보수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는 설명이다.

권 장관은 이에 따라 “정부는 설 연휴를 고려해 앞으로 3주간 사적모임 현행 4인에서 6인으로 완화하되, 그 외의 조치는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오미크론이 우세화되는 전환의 시기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권 장관은 “향후 3주간 오미크론은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특히, 전환 과정에서 중증화율이 높은 델타 변이도 함께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방역대응이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증 환자의 발생과 의료체계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이후에는 각종 방역규제를 차근차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장관은 “자영업, 소상공인분들에게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며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여러 의견수렴과 숙고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정임을 양해해 주시고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오미크론 전환에 따라 우리 방역·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급증하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서 고위험군 중심으로 빠르고 유연한 대응 방식으로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점유율, 확진자 수를 고려해서 크게 두 단계로 구분해 대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기 전까지는 확진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유행 급증에 대비하여 방역·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단계로 운영한다.

오미크론 발생이 높은 국가의 직항편 중지 등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검사기관 등을 늘린다. 또 경증 환자는 지역 내에서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로 전환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확진자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경우에는 통상적인 감염통제 대신 고위험군 관리와 중증화 방지를 주요 목표로 두고 맞춤형 대응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럴 경우 우선, PCR(유전자 증폭) 검사는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 더욱 집중하고, 검사는 동네 병·의원의 역할을 확대해 신속항원검사도 본격 시행해나갈 참이다.

역학조사는 자기기입 방식을 도입하고, 접촉자 조사 범위는 고위험 대상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효율화해 나갈 작정이다.

아울러, 오미크론의 특성과 사회·경제 인력 유지를 고려해 확진 후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백신과 먹는 치료제를 차질 없이 도입하는 한편, 필요시 추가 확보도 추진해 나간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 대상으로 4차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한다.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더라도 병원, 학교, 대중교통 등과 같은 사회필수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분야별 업무 지속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의 우세종화는 분명 위기의 순간이다. 세계적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오미크론의 확산이 코로나19 대응의 마지막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며 “아직은 섣부른 예상이고 전환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러한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안전하게 이번 위기를 잘 관리해낸다면 일상회복의 길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설 연휴 기간에 고향 방문과 여행 등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한 귀향에는 3차 접종을 하신 분들만 소규모로 짧은 시간만 방문하시기를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고령의 부모님이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으셨다면 부모님의 안전을 위하여 귀향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설 연휴 기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방역조치 시행도 발표했다.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판매하며, 연안여객선의 승객 승선 인원을 50%로 권고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적으로 징수하며, 휴게소 내의 취식도 금지한다.

요양병원와 요양시설도 설 연휴 2주간은 접촉 면회를 금지한다. 성묘, 봉안시설의 제례실을 폐쇄하고 실내 봉안시설의 사전예약제도 운영한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감염의 위험이 커지고 생명과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만남과 약속, 여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장관은 특히 “미접종자분들께서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조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미접종자는 더 쉽게 감염되고 더 많이 전파된다”고 당부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