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성공경험 바탕으로 미국, 러시아서도 인기몰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유통업체가 내수에서 다진 실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메가경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글로벌로 향하는 국내 유통업체들의 성장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류가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한류의 또 다른 가능성인 대한민국 음식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진 상황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뚜기는 지난 2021년 2700억원이 넘는 해외 매출을 올렸다.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실적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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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치즈라면 [사진=오뚜기] |
해외에서 반응이 높아지면서 오뚜기도 글로벌영업부의 인력을 늘리고 다양한 국가 별 특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세계인의 식탁을 넘보고 있다.
K푸드 중에서도 한국인의 대표 먹거리인 라면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오뚜기의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60여개국에 수출되며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라면의 매콤한 국물에 치즈분말스프를 뿌려 매운맛과 고소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대만, 필리핀,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이미 K라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러시아, 미국, UAE 지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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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치즈라면 [사진=오뚜기] |
오뚜기 글로벌영업부는 러시아 시장 내 치즈 가공식품에 대한 니즈가 있음에도 현지 시장 내 치즈를 접목한 라면 제품이 없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집중적으로 '보들보들 치즈라면' 판촉활동을 펼쳤다.
2022년 2월부터 현지 박람회 홍보, 샘플링, 유통바이어 및 에이전시와의 테스트 시식, 제품 설명회 등의 활동을 통해 알려지면서 러시아 소비자의 식탁에 자리잡게 되었다. 극동지역 최대 유통인 샴베리 마트 외에도 로컬마켓에 판매되어 러시아 어느 지역에서도 손쉽게 오뚜기의 '보들보들 치즈라면'을 찾을 수 있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2022년 4월 국물이 없는 볶음면 스타일의 '보들보들 치즈볶음면' 2종을 출시하기도 하였다.
최근 글로벌 인기 컨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K댄스와 K푸드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의 쫄깃한 면발을 형상화한 댄스를 만들어 홍보하는 등 다양한 컨텐츠와의 콜라보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더욱 다채롭게 알리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 오뚜기 제품의 수출 국가를 늘려 해외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K-FOOD에 대한 각국의 니즈에 부합하는 글로벌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며 "오뚜기 글로벌 인스타그램(@ottogi_global)을 통한 해외 소비자와의 온라인 소통과 홍보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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