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코로나 19 엔데믹후 주요 대학캠퍼스 내 교통사고 발생이 60% 급증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캠퍼스 환경에 맞는 교통안전시설 개선 및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대학캠퍼스 교통사고 위험요인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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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삼성화재에 접수된 국내 주요 17개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내 도로 등에서 3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127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 내 교통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최근 3년간 건수 기준으로 59.8%, 부상자 기준으로 51.4%의 증가 수치를 기록했다.
사고발생 운전자 연령은 20대가 17.3%, 30대 이상이 약 80%로, 재학생이 아닌 직원이나 외부 방문객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캠퍼스 내 도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산비탈 경사를 꼽았다. 우리나라 대학교는 얕은 산을 끼고 지어진 경우가 많아 도로가 주로 경사로 급커브구간이기에 사고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버스, 택시, 배달 오토바이, PM, 보행자 등 다양한 교통류가 혼재해 열악한 도로공간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큰 요인이었다.
또한 캠퍼스내 도로는 사유지에 해당해 도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적인 관리 절차가 부재하다. '도로 외 구역'으로 분류되어 중앙선, 횡단보도 등 노면표시에 법적 효력이 없고, 제한속도를 강제할 수도 없다.
대학캠퍼스는 오는 17일 시행되는 교통안전법에 따라 공식적인 '단지 내 도로'에 포함된다. 이에 안전시설물 설치, 실태점검 등 캠퍼스 안전관리자 의무가 강화될 예정이다.
임채홍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학캠퍼스는 입지적인 측면에서 도로가 열악하고, 구내 도로 이용자 측면에서도 교통사고 위험요인이 많아 실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며 “대학도 학교별 특성에 맞는 개선대책을 수립하여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캠퍼스 교통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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