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전세 50% 역전세 노출. 차액 반환분 한해 임대인 대출규제 완화"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3-06-18 13:35:27
6~7월에 2%대 물가 진입, 라면 관련 기업들 가격 인하해야
싱하이밍 대사 발언 부적절, 중국과 경제 협력 지속되어야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역전세 문제와 관련해 "약 50%, 100조원 상당이 역전세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주인이 전세 차액을 반환하는 부분에 한해 대출 규제를 완화해 집주인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강조헸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추 부총리는 "다음 세입자가 선순위 대출에 걸리지 않도록 집주인이 전세 반환보증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관계부처가 세부 대책을 막바지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경제 이슈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세 문제와 관련해 집주인이 대출 자금을 투기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전세금을 반환하거나 차액 보전하는 데 쓰는지, 제대로 용도에 맞게 쓰는지 직접 확인하면서 철저히 점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경기 판단에 대해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얘기했다. 하방 위험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다. 경제적 어려움이 터널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출은 3분기 이후로 가면서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면서 "경상수지는 5월 이후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과 대중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를 밝혔다. 그는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을 두고 굉장히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국은 한국의 제1 경제·교역 파트너로 중국과 협력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정된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자는 의사를 앞서 중국에 전달한 바 있다. 상호 존중·호혜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 관계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현재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적자 부분을 좀 해소하겠지만 적자를 해소하는 과정은 수년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요금은 여러 기간에 걸쳐 시기를 분산해서 오르게 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조절한다"고 말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

 

추 부총리는 라면 가격에 대해 기업들이 적정하게 인하하면 좋겠다고 권고했다.

 

그는 "물가가 전반적인 수준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 이번 달이나 다음 달에는 2%대 물가에 진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면값 인상의 적정성 문제가 지적되자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요구에 대해 그는 "민생이 어렵지 않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추경이 아니어도 방법은 있다"며 "한쪽에선 국세수입이 수십조원 부족하다고 우려하면서 35조원 상당의 추경을 하자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민아 기자
오민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채비, 현대차 손잡고 인도네시아 발리 전기버스 충전시장 진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친환경 대중교통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발리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친환경 전기버스 교통체계 구축사업'에

2

1만4000달러 경주마의 그랑프리 제패…한국경마, 10년 전 세계로 눈 돌렸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2016년 10월 한국경마는 경주로 안팎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마사회가 미국에서 육성한 경주마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 무대인 브리더스컵에 진출했고, 저렴한 가격에 도입된 외산마는 국내 최정상급 경주를 잇달아 제패했다. 경마공원에서는 영화 상영과 대형 음악 공연이 열리며 경마를 넘어선 문화 콘텐츠 실험도 시작됐다. 10년

3

서승운 기수, 데뷔 15년 만에 1000승…한국 경마 역사 다섯 번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약 중인 서승운 기수(37)가 데뷔 15년 만에 개인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한국 경마 역사상 다섯 번째 기록으로, 부산경남을 주 무대로 활동한 기수 가운데서는 유현명 전 기수에 이어 두 번째다. 서 기수는 지난 1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9경주에서 ‘금아어뎁트’에 기승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