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4758억...전년比 38.5%↑ '디지털전환‧IPTV 호조'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8-10 14: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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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 276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

KT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 이상 호실적을 달성했다.

KT(대표 구현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 276억 원, 영업이익 4758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38.5% 증가한 수치다.

 

▲ KT CI 

 

이번 호실적 원인으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사업(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들의 우량 가입자 확대를 꼽을 수 있다.

B2B 사업에서는 기업 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업 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AI‧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1로 새로 오픈하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에 비해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개편한 광역본부 체계에 따라 각 지역에 있는 지자체와 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IPTV 사업 역시 ‘집콕문화’ 확산과 재택학습 확대 속에서 글로벌 제휴와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 명을 돌파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한 4666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출시한 올레 tv 탭은 재택교육 수요에 힘입어 가입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1인 가구 타깃 상품, MZ세대 대상 마케팅, 다양한 서비스 제휴와 결합 혜택 강화 등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증대함에 따라 유무선 통신 서비스 및 IPTV 가입자 증가세가 확대됐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 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 7885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 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한다.

2분기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은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3만 2342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4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 감소세 둔화를 이어갔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주효했다.

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6.3% 증가하며 큰 성과를 보였다.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개선됐다.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수직계열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Seezn(시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고, 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지분을 신설법인 케이티시즌으로 현물 출자했다.

또한 콘텐츠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하반기 첫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449억 원에 비해 손실 규모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상반기에만 400만 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으며, 이를 토대로 순이자이익 709억 원, 비이자이익 85억 원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향후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올해 2분기 B2B와 금융‧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장의 니즈에 KT가 잘 대응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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