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950명 "역대 최다 1천명대 육박"...지역발생 928명중 수도권669명·서울359명·경기268명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2 14: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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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3차 대유행’의 증가세가 진정되기는커녕 전체 신규 확진자 수가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하루 새 900명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국내에서 첫 환자 발생 후 근 11개월여 만에 국내발생(지역발생) 확진환자 역시 최다를 기록했고 서울과 경기의 일일 확진자 수도 최다 발생 기록을 다시 썼다.

정부는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전면 제한인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며 불요불급한 외출은 삼가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전 국민에게 호소하고 있다.
 

▲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이나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총 4만1736명(해외유입 486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89명)보다 무려 261명이나 급증했으며 올해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 한 이후 역대 일일 최다 규모다. 그동안 가장 많았던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2월 29일의 909명이었다. 정확히 327일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9일부터 사흘 간 600명대 후반을 보이다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하루 만에 900명대 중반으로 치솟으며 1000명대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달 13일(191명)까지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이후 가파른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한 달 새 1000명대까지도 넘보는 위태로운 상황에 접어들었다.

 

▲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950명 중 국내발생(지역발생)은 928명, 해외유입은 22명이었다. 지역발생은 전날(673명)보다 255명이나 급증했고 해외유입은 전날보다 6명이 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 928명은 그간 최다 규모였던 3월 2일의 684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역발생은 지난 3일부터 열흘째 500∼600명대의 고공행진을 이었다.

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환자 928명 중 수도권이 72.1%(669명)를 차지했고 비수도권은 259명이었다. 17개 광역지자체 중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12명)보다 157명이 늘며 이 역시 역대 최다를 보였다.

수도권 중에서는 서울이 359명으로 전날(250명)보다 하루 새 109명이나 급증했고, 경기도는268명으로 전날(225명)보다 43명이 늘었다. 인천은 42명 전날보다 5명이 많았다. 특히 서울·경기 모두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부산이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 36명, 대구 35명, 울산 23명, 충북 21명, 경북 19명, 대전 18명, 경남 17명, 광주·충남 각 9명, 전남 8명, 전북 5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59명이다.

 

▲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22명 중 12명은 입국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10명은 지역사회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경기 4명, 서울 3명, 부산·충남·전북 각 1명)됐다. 내국인은 13명, 외국인은 9명이었다.

해외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7명을 비롯, 러시아 3명, 필리핀·방글라데시 각 2명, 일본·불가리아·우크라이나·터키·헝가리·크로아티아·알제리·에티오피아 각 1명이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하면 서울 362명, 경기 272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이 676명으로 전체 950명 중 71.2%를 차지했다.

 

▲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와 위중증환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 하루 6명이 추가되며 누적 598명으로 평균 치명률은 1.38%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지난 3일 이후 10일째 나왔으며, 이 기간에만 무려 52명이나 목숨을 잃어 심각성을 입증했다. 최근 사흘 새 22명이 숨졌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 하루 10명이 추가돼 총 1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일(30일) 총 76명에서 무려 103명이나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위중증환자의 급증은 그만큼 추가 사망자가 나올 확률도 높이고 있다.

▲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격리 및 사망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전날 하루 336명이 추가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3만1493명으로 늘었다. 완치율은 75.46%를 보였다.

이날 확진자 수 급증에는 검사 건수 증가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8651건으로, 직전일 3만3265건보다 5386건이 많았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46%(3만8651명 중 950명)로, 직전일 2.07%(3만3265명 중 689명)보다 높아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5%(334만9864명 중 4만1736명)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번 3차 대유행의 양상이 지난 1·2차 대유행보다 훨씬 심각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염경로 조사 결과 원인불명이 20%나 넘고 있어 추적·관찰이 그만큼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만큼 무증상 감염자들이 사회 곳곳에 많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하철역, 증권사, 요양원, 종교시설, 동호회, 친지·지인모임 등 일상생활 공간 곳곳에서 집단발생이 일어나고 있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됐음에도 확산세가 잡히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지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방역 당국은 공격적 진단검사 실시와 병상과 인력의 추가 확보 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3단계 격상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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