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라더니 오리털?”… 패딩 24종 대조사에서 ‘충격 결과’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9 14: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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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급 가격 받으면서 ‘솜털도 미달’… 구스다운 패딩 신뢰 추락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겨울철 주요 방한용품인 구스다운 패딩을 둘러싼 ‘거위털 진위·솜털 함량 미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스다운 제품 24종을 대상으로 품질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이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더블유컨셉·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의류 피해구제 신청이 많은 패션 플랫폼 4곳에서 판매되는 구스다운 패딩 24종(23개 브랜드)을 시험한 결과, 5개 제품이 거위털 비율 80% 이상이라는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의 거위털 함량은 6.6~57.1% 수준에 불과했으며, 2개 제품은 온라인 상품정보에는 ‘거위털(구스)’로 표기했지만 실제 제품에는 ‘오리털(덕)’로 표시돼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소비자원 구스다운 조사결과

소비자원은 “문제의 제품 7종은 모두 상품정보 수정 또는 판매 중단 조치가 이뤄졌으며, 업체들이 교환·환불 계획을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제품에서는 솜털(Down) 비율이 표시값보다 낮거나, 아예 솜털·깃털 조성 혼합률을 표시하지 않아 표시기준 위반으로 확인됐다.

레미·프롬유즈 제품은 실제 솜털 함유량이 표시치를 밑돌았고, 라벨르핏·젠아흐레·힙플리 제품은 혼합률 표시가 없어 규정에 부적합했다. 해당 업체들은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표시사항을 수정하거나 판매를 중단하고, 소비자 대상 환불·교환을 진행 중이다.

다운 품질을 좌우하는 충전성(복원력)과 탁도·냄새 등 위생성, 섬유 안전성은 모든 시험 대상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혼용률·주소·전화번호 등 필수 품질표시 사항 누락 또는 외국어 표기 등 표시 부적합 사례가 12개 제품에서 확인됐다. 표시 오류 제품들은 대부분 판매 중지 또는 표시사항 수정 완료 계획을 회신한 상태다.

각 패션 플랫폼사도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놨다. 더블유컨셉은 구매자 대상 환불 조치와 함께 상시 상품 모니터링 확대를 예고했다. 무신사는 “이번 점검에서 부적합 제품은 없었다”면서도 다운 제품군 집중 점검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이블리는 문제 제품 판매 중단 및 패널티 부과, 키워드·이미지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지그재그는 판매 중단 및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허위정보신고센터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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