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기업들 뿌리 내리기 잰걸음

김아영 / 기사승인 : 2024-08-02 15: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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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ESG 의무 공시 요구돼
탄소중립 추구 기업 움직임 활발

[메가경제=김아영 기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회의를 통해 ESG1.0 시대가 열린 지 3년이 지난 지금, 국내 기업에도 ESG 경영 문화가 뿌리내린 모습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환경친화적인 ESG 활동을 펼치는 기업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 밀원생태학습정원 조성에 나선 효성첨단소재, 국립생태원, 울산시 관계자들. [사진=HS효성]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

 

2일 산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으로 ESG 관련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 이러한 소송 문제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 주체들이 기업 경영의 기준으로 ESG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정부도 기업에 2025년까지 ESG 의무 공시를 요구하고 있다”며 ESG 경영활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우리나라만의 흐름이 아니다. 유럽연합(EU) 역시 기업에 환경, 인권 문제 등에 관한 활동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개선하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유럽 소재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에까지 적용된다.

 

특히 탄소중립이나 100%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LG화학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를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스포크 가드를 기증하는 등 친환경과 나눔을 결합한 기부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크 가드는 휠체어 바큇살에 부착하며, 바퀴를 굴리면서 손가락이나 링거줄이 끼이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총 100개의 스포크 가드를 만들어 COC랩에 전달했다. 

 

COC랩 김태희 대표는 "LG화학의 후원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자기만의 휠체어를 꾸미고 환경에 대한 소중함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기존 제련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고려아연은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한국-호주 수소 컨소시엄을 출범하고, 그린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린 암모니아는 바람, 태양 등 재생에너지원과 수전해를 통해 얻은 ‘그린 수소’를 질소와 합성해 생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로 억제할 수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 보호에 나서며 환경 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꿀벌 보호는 생태계 복원의 중요한 부분으로, 효성첨단소재는 꿀벌의 먹이를 늘리기 위해 멸종위기 밀원생태학습정원을 조성했다.

 

효성 관계자는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ESG 활동이 기업 경영에 필수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기업과 사회의 가치를 제고하는 가치 경영을 계속해서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업이 이익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ESG 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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