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시모 "카카오톡 광고성 메시지, 소비자 혼란·피로감 가중… 정부, 개선책 마련 시급"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1 15: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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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카카오톡 광고성 메시지 수신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발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서울소비자시민모임(이하 서울소시모)는 카카오가 지난 5월부터 확대 운영 중인 '광고성 메시지 서비스(브랜드메시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서울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광고성 메시지 서비스(브랜드메시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 현황. [사진=서울소비자시민모임]

이번 조사는 2025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유효 응답자 385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카카오톡의 알림톡(정보성)과 브랜드메시지(광고성) 운영 방식이 소비자에게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다수 소비자가 광고성 메시지로 인한 피로감과 개인정보 활용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소시모가 주요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0%는 알림톡과 브랜드메시지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답해, 카카오톡 서비스 내에서 광고성 메시지가 정보성 메시지로 오인될 소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80%의 응답자가 “개별 기업의 정보 수신을 카카오톡 브랜드메시지로 확대하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75.4%가 “메시지 수신 시 데이터 차감 사실을 몰랐다"며, 데이터 통신 환경이 취약한 이용자에게 예상치 못한 부담을 줄 수 있음이 드러났다. 72.5%는 카카오 기업 메시지 수신에 피로감을 호소했으며, 56%는 차단 기능 접근성이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특히 65%는 ‘일괄 수신 철회 기능’ 필요성을 제기했다.

 

95.9%가 카카오톡과 같은 대형 플랫폼의 기업 메시지 발송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다”고도 응답했다.

 

서울소시모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 차원 제도 개선 ▲소비자 피해 실태조사 ▲카카오·기업의 자발적 개선 등 개선책을 촉구했다.

 

광고성·정보성 메시지 구분 기준을 명확히 재정립하고, 위반 기업 및 플랫폼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하며,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과 불편 실태를 정부가 직접 조사·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카카오가 실태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발적으로 광고성 메시지 발송 사업 중단 및 개선 방안 마련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서울소시모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카오톡 광고성 메시지 발송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관계 당국이 실태 조사 및 개선 대책을 수립하도록 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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