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LG화학이 차량을 가볍게 하는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미쓰비시 자동차 외장에 적용했다.
LG화학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SUV 브랜드 아웃랜더, 델리카 D:5, RVR 등 3종의 프런트 펜더에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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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런트 펜더에 LG화학의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된 미쓰비시 자동차의 RVR [사진=LG화학 제공] |
프런트 펜더는 앞쪽 타이어를 덮고 있는 외장 부품으로, 운전 중에 지면에서 튀는 진흙이나 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외장에 색을 입힐 때 정전기의 달라붙는 성질을 활용하는 정전도장을 주로 쓰는 만큼 소재가 전기도 잘 통하고, 외부 충격이나 고온의 도료 건조 과정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LG화학은 보통 금속으로 만드는 프런트 펜더를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볍게 했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은 200도가 넘는 페인트 건조 과정을 견딜 수 있고 뒤틀림이 적은 폴리페닐렌에테르 소재와 충격에 강한 폴리아마이드 소재를 섞은 뒤 전기가 통하게 해주는 탄소나노튜브를 첨가해 만들어졌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을 사용한 프런트 펜더는 자동차를 도색할 때 금속 차체와 함께 한번에 칠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플라스틱 펜더는 같은 크기의 강철보다 약 4㎏ 가벼워 차량의 무게가 줄고, 배출가스도 감소하는 효과를 낸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은 프런트 펜더 외에도 범퍼, 사이드미러, 트렁크, 연료 주입구 등 자동차 외장 부품에 적용 가능하다.
신재명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마케팅부문담당은 "기술력이 뒷받침된 고부가가치 소재를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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