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박물관'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빵 현지인 '취저'
[메가경제=정호 기자]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뚜레쥬르의 성장세는 그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CJ푸드빌의 입지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앞으로 2030년까지 미국 내에만 지점 1000개를 마련하고 현지 생산 시설을 토대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CJ푸드빌의 청사진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현지 빵집 대비 3~4배를 웃도는 품목 수로 '빵백화점'이라는 수식어를 만들기도 했다.
각나라별 업계 현황에 맞춘 현지 맞춤 차별화 전략들은 실제로 CJ푸드빌의 매출 신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외 실적 또한 고공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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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뚜레쥬르 100호점.[사진=CJ푸드빌] |
CJ푸드빌은 2020년 영업손실 490억원을 이듬해 영업이익 41억원으로 전환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의 성장 폭은 2022년 261억원, 2023년 453억원, 지난해 556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63.2%, 24.1%씩 성장한 셈이다. 매출로 봤을 때는 2021년 6088억원, 2022년 7598억원, 2023년 8446억원, 지난해 9092억원으로 각각 연 24.8%, 11.2%, 7.65%씩 성장폭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법인 실적이 '효자' 노릇을 했는데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2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2.3%를 차지한다. 이중 미국법인 매출만 1200억원 상당으로 전체 비중에서 59.2%를 차지한다.
CJ푸드빌은 미국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사업의 구조를 다져나가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과 고도화된 가맹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미국 내 10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CJ푸드빌은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뚜레쥬르가 출점한 점포는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미국의 절반이 넘는 27개 주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50개 이상 확산하고 있다. 특히 케이크가 진열된 매대를 공개하는 등 현지에서는 이국적인 베이커리가 고객 발길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 또한 확대되고 있다. 각 나라별 70여개, 40개 매장을 마련했으며 성장세 또한 두드러진다. 지난해 국가별 매출은 전년 대비 5%, 22.5% 성장한 241억원과 400억원을 달성했다. CJ푸드빌은 '할랄 인증'·'현지브랜드 차별화'·카페형 매장'이라는 정체성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뚜레쥬르는 앞으로도 국가별 특성 및 트렌드, 업계 현황, 소비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각 진출 지역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며 내실을 기하고 있다"며 "실적 증가와 각국 현지에서 뚜레쥬르 브랜드 및 제품 인기에 힘입어 매장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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