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본인이 만든 사회기부 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직에서 자신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카카오는 김 위원장이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메가경제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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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메가경제 취재 결과 김 위원장은 이미 사임의사를 밝혔고, 재단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이를 받아들였다.
브라이언임팩트 재단은 김 위원장이 사회 혁신 생태계를 지원하는 임팩트 그라운드, 펠로우십 사업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소외 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순수 개인 자본을 출자해 2021년 설립했다.
특히, 과학 기술 영역에서 기업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를 자처했다.
사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구현하는 비영리 사회혁신조직들의 토양이 돼 이들이 소셜 생태계에서 견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권·환경·교육·지역사회 등 다양한 사회혁신조직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영문 이름을 붙인 이 재단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카카오가 SM주가조작 의혹, 분식회계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자, 김범수 위원장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일선 복귀에 나서는 한편 경영 이외의 활동을 위임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브라이언임팩트 관계자도 “11월 이사회를 통해 당 재단법인 등기이사인 김범수 창업자의 사임을 수락했다. 이는 최근 카카오와 관련한 일련의 문제제기에 대해 이를 창업자로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집중하고자 재단의 운영을 이사회에 위임하고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김범수 위원장의 뜻을 받아들여 내린 결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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