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창사 53년 만에 첫 임금협약...“공동 성장 동반자로 발전적 미래 그리자”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8-10 16:03:13
  • -
  • +
  • 인쇄
노사 교섭 나선 지 10개월 만에 합의
지난해 8월,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 체결

삼성전자가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과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해 10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에 나선 지 10개월 만이다.
 

▲ (왼쪽부터)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손우목 부위원장,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김항열 위원장,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 신인철 삼성전자 교섭대표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0일 오전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과 신인철 교섭대표(상무), 노조 공동교섭단 김항열 위원장과 이재신 위원장, 김성훈 위원장, 손우목 부위원장 등 4개 노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1·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회사의 2021년, 2022년 임금 및 복리후생 조정 결과를 따르기로 하고, 명절배려금의 지급 일수 확대, 올해로 한정한 재충전휴가 미사용분 보상 등에 합의했다.

또 노사상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직원의 ‘워라밸’과 근무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에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첫 임금협약 체결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선진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최 부사장은 이날 임금협약 체결식에서 “공동 성장의 동반자로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노조는 임금교섭을 진행하며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 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기존 임금인상분 외에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노조는 올해 2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냈고,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내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얻었다.

이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사장)가 3월 직접 노조 대표들을 만나 대화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결국 노사간 양보를 통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20년 ‘무노조 경영 원칙’의 폐기를 선언한 뒤, 지난해 8월 삼성전자 노사는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병도 의원, ‘약자와의 동행’없는 서울시 미래교통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교통약자는 탑승조차 어려운 구조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서울시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17대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6대(35.3

2

현대로템, 美 쉴드AI와 기술개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미국의 AI 솔루션 업체인 ‘쉴드(Shield)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