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부문 격상에 본부장은 교체돼 다음 수순 관심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1%대가 무너지며 수탁고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동순 대표는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수장 교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순자산 기준 ETF 점유율이 지난 12일 기준 0.9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62%에서 –0.63% 감소한 것이다, 수탁고는 1조9595억원에서 올해 11월말 1조7859억원으로 17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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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수탁고 10개 상위 운용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이 반토막 이상 난 것이다. 1%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는 NH아문디자산운용은 결국 중위권 경쟁에서 밀려나 후발주자인 하나(9위)·타임폴리오자산운용(10위) 등과 경쟁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통해 ETF 본부를 부문으로 승격시키며 변화를 예고했다. 한수일 채권운용부문장이 ETF투자부문장을 겸직하고, 김승철 패시브솔루션 본부장이 ETF투자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본격적인 조직 쇄신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다.
임 대표 취임 이후 회사 실적은 2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취임 첫 해인 지난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360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279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인 임 대표는 취임 당시 자산운용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업계에서는 임 대표가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교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ETF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운용사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점유율 추락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실제 점유율은 대표 연임 여부에 가장 지배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앞서 한화자산운용 수장 교체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화자산운용은 작년 말까지 5위 였던 ETF 점유율이 7위로 추락하는 등 연이은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회사는 지난 8월 29일 당시 대표인 권희백 대표의 임기가 6개월가량 남았음에도 신임 대표이사로 김종호 경영총괄을 내정하며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임 대표의 임기와 관련해 회사 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가 부족했던 해외, 채권, 연금 관련 상품들을 보완하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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