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엽의 입시포인트] 고교학점제에서 특목고는 정답일까

메가경제 / 기사승인 : 2023-05-16 16:21:53
  • -
  • +
  • 인쇄

[메가경제 편집국]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 폐지, 생활기록부 평가항목 축소(자율동아리, 대회, 독서활동, 봉사활동)가 예고된 상황이다. 

 

또한 고교학점제 실시와 더불어, 성취평가제 도입이라는 교육제도의 변화가 예고된 상황속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강점을 가지는 특목고 및 자사고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님의 관심이 늘고 있다. 

 

이에 서울 주요대학 및 의학계열 학생부종합전형 수많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는 특목고가 일반고와 달리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살펴보려고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강점을 가지는 특목고 및 자사고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님의 관심이 늘고 있다. 

 

특징1. 재학생들의 높은 학업역량

대학입장에서는 뛰어난 학업역량을 지닌 학생 선발이 목적인 만큼, 더 나은 구성원이 모인 집단에 속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현재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는 바로 교과 성적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순히 등급에 대한 평가에 그치지 않고, 표준편차, 평균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평가한다. 특히 표준편차의 경우 일반고는 과목별로 20 내외로 수치가 나오는 반면, 특목고 및 자사고는 5~15 사이의 표준편차를 보여준다. 특히 서울대 합격자 상위 학교표준편차와 성취도 결과는 왜 대학들이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을 선발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서울대 합격자 상위 학교주요과목 표준편차 평균값 분석

특징2. 전문교과 운영을 통한 차별화 전략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평가는 블라인드로 진행되고 있다. 각 대학 입학사정관은 입학설명회를 통해 블라인드 평가로 인해 학생을 온전히 평가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특목고 및 자사고는 이미 고교학점제에 동일한 다양한 전문교과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  평가자들은 블라인드 평가임에도 특목고 및 자사고 여부를 충분히 유추 가능하다. 일반고 학생의 경우 과목 이수의 위계성을 위해 전문교과 수강을 희망해도,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일반고 학생은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전문 교과를 들을 수 있지만,  수강인원의 제한 등 여러가지 환경적인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특목고 및 자사고 재학 중인 학생은 학교에 개설된 매우 다양한 교과들을 선택할 수 있으며, 교과선택 측면에서의 차이는 대학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목고 및 자사고가 고교학점제 도입이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목고 및 자사고가 고교학점제 도입이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고 학생의 경우 과목 이수의 위계성을 위해 전문교과 수강을 희망해도,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징3. 자율/진로 활동 특색프로그램 운영

앞서 설명한 교과편제 상황 못지 않게 특목고와 일반고가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바로 자율 및 진로활동이다. 일반고도 자율 및 진로 활동에서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단기간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특목고 및 자사고는 1개월~3개월 이상 준비 및 활동시간이 주어지며, 논문 수준의 활동이 주를 이룬다. 이는 실제로 앞서 설명한 재학생들의 학업역량, 전문교과 운영(수행평가)과 합해져,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압도적인 입시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교과편제 상황 못지 않게 특목고와 일반고가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바로 자율 및 진로활동이다.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는 특목고 및 자사고 인기 상승의 기폭제 역할’

과거 문재인정권에서는 고교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과학고 및 영재고를 제외한 특목고 및 자사고 일반고 전환을 추진했지만, 현 윤석열정권에서는 특목고 및 자사고 존치를 결정했다. 이는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 실시와 맞물려, 특목고와 자사고의 지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자사고 및 특목고의 경쟁률이 소폭상승한 것 역시 이러한 기대치를 반영하는 결과로 보여진다. 고교학점제 도입이 되더라도, 일반고 여견 상 고교학점제 운영이 파행을 겪을 수도 있는데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하다는 점을 돌이켜 볼 때, 특목고 및 자사고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다. 

 

2025학년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해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말한 특목고의 장점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교육부와 대학들의 전형 구성에 영향을 받는 만큼, 향후 교육부 및 대학별 입시전형 계획 발표를 유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비맥주 카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 계약 체결
[메가경제=정호 기자]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Cass)'가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카스는 향후 6년간 KFA 공식 주류 파트너 지위를 갖게 된다. 카스는 KFA의 지식재산권(IP) 및 집합적 초상권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예정된 주요

2

BAT로스만스,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 본격 활동 전개
[메가경제=정호 기자] BAT로스만스의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가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7일 서울 망원동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플로깅'과 '용기내 챌린지'를 결합해,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는 자원순환 실천형 활동으로 기획됐다. 용

3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 2026 e모빌리티 혁신상 공모 개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026 국제 e모빌리티 혁신상 (IEVE 2026 Innovation Awards)' 공모를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혁신상은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발굴해 시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기업·기관·개인 누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