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30% 이상 낮추고, 각종 배당 등 주주환원 눈길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세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에는 공모가를 30% 이상 낮추고 보호예수기간을 늘리는 등 성공적인 상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유일의 종합보증보험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대표 배당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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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023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어 이번에는 상장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 1주당 희망공모가는 2만6000~3만1800원으로, 2023년 공모가 밴드(3만9500~5만1800원)에서 30% 이상 낮췄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8000억∼2조200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53.5%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신뢰도 높고 명확한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번 IPO를 앞두고 신 주주환원정책을 수립·발표했다.
회사는 우선 2024년 연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해 상장 이후 오는 4월에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배당기준일이 4월 초로 예정된 만큼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도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2024년 결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희망공모가밴드 기준으로 9~11% 수준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이다. 또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규모 연 2000억원 수준을 보장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주당 최소 배당금 제도도 도입한다. 이르면 올해 8월 반기 결산시 밸류업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금액을 공포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53.5%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다. 상장 손해보험 6개사의 평균인 18.9%를 훌쩍 상회한다.
지난달에는 정관개정을 통해 분기배당 근거규정을 마련했는데 상장 후 실적, 주가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분기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83.85%)와 우리사주(2%) 보유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최초 IPO 추진 당시 예보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이었으나 이번에 1년으로 연장됐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돼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보증상품을 제공 중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469조원의 보증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5일과 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3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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