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황동현 기자] 경찰이 코스닥 상장 업체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진투자증권의 임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유진투자증권 본사에 수사관을 투입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원 A씨의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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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경찰은 태양광 사업을 하던 B 업체가 벌인 주가조작 의혹에 A씨가 관여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자료확보에 나섰다.
이는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앞서 경찰은 B사가 지난 2018년 해외 바이오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흘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임원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B사에 대한 출처 불명의 호재를 퍼트린 후 주가를 조작해 수익을 실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B사가 투자한 해외 바이오기업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호재가 퍼지면서, 당시 2000원대였던 B사의 주가는 두 달 새 4배 폭등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나스닥 상장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B사는 2020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됐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주가 조작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해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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