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美 첫 배터리 공장서 시제품 생산…'IRA' 대응 경쟁력 높아진다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9-01 16:57:52
  • -
  • +
  • 인쇄
오하이오주 ‘워런 플랜트’ 800명 이상 고용…양산체제 준비 중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에 지은 첫 합작 공장이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이는 양사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대한 설립 계약을 맺은 지 약 2년 8개월 만이다. 최근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출 거란 분석도 나온다.
 

▲ LG에너지솔루션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지난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첫 공장 ‘워런 플랜트’에 800명 이상의 직원이 고용돼 생산 확대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테네시주에 스프링힐에 제2공장을, 미시간주 랜싱에는 제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워런 플랜트는 점차 고용 인원을 늘려 1300개의 첨단 기술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연간 생산 규모는 40GWh로 추정된다.

얼티엄셀즈가 생산한 배터리는 GM의 완성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중국산 부품‧원자재 수요가 높은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최근 IRA 법안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발효되며 발등 됐다.

이 법안에 따르면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와 미국 내에서 생산(최종 조립)되지 않은 전기차는 세액 공제(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시장에서의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을 압박하기 위한 조건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배터리 업계에선,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서둘러 갖추지 않으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제조사 삼성SDI‧SK온 등도 모두 미국 현지 공장 건립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착공‧완공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은 검토 중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와 연내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공장을 착공한다고 알려졌다. SK온은 오는 2025년 순차 가동을 목표로 포드와 켄터키·테네시주에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공장 건립을 이미 마치고 시제품 생산까지 돌입해 IRA 시행 여파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부회장, 왼쪽)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가 함께한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도 미국 내 40GWh 규모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 같은 북미 합작‧단독 공장을 모두 합쳐 오는 2025년 뒤엔 현지 생산능력 255GWh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시제품을 생산하면서 본격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 예선영대표, K-케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협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국제돌봄연합(ICU) 예선영 대표가 9월 고령 사회에서도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을 위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퍼스널컬러 분야에서 15년간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이세령 대표는 단순한 뷰티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과 존엄 회복

2

강원랜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건설 분야 감사자문단’ 발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12일에 건설사업의 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건설 분야 감사자문단’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이번 자문단 발족은 지난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한 감사업무 협약 이후 실질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후속조치로 양 기관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업무

3

SK하이닉스, 2025 미래포럼 개최…"차세대 AI 전략 논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라는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포럼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를 조망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