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지속에 투자·고용 부문은 부진…장기화 우려 커
[메가경제= 최낙형 기자]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7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고용 부분은 여전히 불확실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 11월 전망치가 99.5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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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한경연 제공] |
이는 지난 달(84.6) 대비 14.9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으나 여전히 100선에는 미치지 못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월 실적치는 98.7를 기록해 전망치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이 다소 축소되며 전월(84.0) 대비 14.7p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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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한경연 제공] |
11월 부문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내수(98.9), 수출(91.0), 투자(90.4), 자금(97.9), 재고(99.5), 고용(92.3), 채산성(98.7)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특히 체감 내수경기는 전월(89.6) 대비 9.3p 상승하며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수출 전망은 정체(+0.8p)돼 이와 대비됐다.
한경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내수가 확대되고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채산성도 다소 개선됐지만, 해외 코로나 확산세 지속과 미국 대선 임박 등 수출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잔존해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해석했다.
투자와 고용 부문에서도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투자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증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80.4) 이래 1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또 고용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해 1995년(89.0) 이후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경연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더해 향후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쳐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채용을 미루고 있기 때문에 투자·고용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경연은 경기 전망치가 지난 4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 7개월 만에 100선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최저점 기록 후 4개월)때보다는 느리지만 IMF 외환위기(최저점 기록 후 13개월)때보다는 빠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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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한경연 제공] |
다만 코로나19 경제위기가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글로벌 불확실성도 여전히 커 향후 이와 같은 회복세 지속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10월 실적치는 98.7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부문별로는 내수(99.7), 수출(92.8), 투자(92.0), 자금(97.9), 재고(94.7), 고용(90.7), 채산성(95.5)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종합경기 전망이 개선됐지만 수출 체감경기 회복이 더뎌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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