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선택한 대형마트들, 앞다퉈 '다이소' 모셔오기 급급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4 17:09:33
경제 악화 속, 가성비 매장 '다이소' 고객 발걸음 유입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다이소 입점, 그로서리 '집중' 향상

[메가경제=정호 기자]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초저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모셔오기에 바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생활용품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인 대형마트가 다이소와 동침을 선택한 데에 의문이 모인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내에서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다이소가 아울렛과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까지 진출지를 넓히고 있다. 그 수만 종합해도 올해 전국 300개점 돌파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시 한 다이소 매장.[사진=메가경제]

 

유통채널에 입점한 다이소의 수는 2020년 253개, 2021년 258개, 2022년 266개, 2023년 290개까지 늘어났다. 한해 평균 10개씩 늘어나는 셈이다. 입점 매장의 규모 또한 이마트 의왕점은 830평·홈플러스 상봉점 790평·롯데마트 780평 규모로 커지는 상황이다. 

 

대형마트들의 '다이소 모셔오기'가 활발해진 까닭으로는 대형마트들의 그로서리(식료품) 전략이 강화된 것이 꼽힌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전체 매장 90%를 먹거리로 마련한 '그랑그로서리'를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이라는 신선식품 위주의 매장 리뉴얼에 힘쓰고 있다.

 

먹거리 위주의 리뉴얼과 함께 다이소는 고객 유입 효과가 높은 '앵커 테넌트' 역할 또한 겸한다. 다이소 방문객이 이용 시간을 확보하고 대형마트 이용률에도 영향을 끼치는 구조인 셈이다. 

 

풀어 설명하면 생활용품을 구매한 고객이 먹거리를 구매하러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형태로 발전하는 셈이다. 이마트 목동점은 지난 1월 24일 리뉴얼을 거치며 다이소 매장 크기 또한 넓혔다. 

 

이를 계기로 이마트 목동점은 다이소를 비롯해 임대 매장 매출이 12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효과에 힘입어 대형마트 3사 기준 롯데마트 111개 점포 중 87개·홈플러스 126개 점포 중 54개·이마트 155개 중 27개의 매장이 마련된 것으로 집계된다.

 

다이소는 앞으로도 꾸준히 대형마트 입점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꾸준히 대형마트 입점을 넓혀 왔으며 이에 힘입어 매장이 어느덧 3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며 "이는 고물가 시대에서 다이소의 초저가 정책에 기반해 대형마트로 발길을 이어지게 하는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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