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고2 학부모 72.2%, 학생 69.1% "백신 접종 의향 있어"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8일부터 시작되고, 18세 이상 미접종자는 11일부터 의료기관 보유물량을 통해 사전예약 없이도 당일 접종이 가능해진다.
5일부터 시작된 16~17세 소아청소년의 사전예약률은 이틀 새 33.2%로 높아졌다.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부모의 72.2%, 학생의 69.1%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단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발표된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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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안내.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
우선, 추진단은 임신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8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메신저리보핵산)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로 접종을 받는다.
임신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누리집(홈페이지)이나 콜센터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추진단은 사전 예약 시, 본인이 직접 임신여부와 출산예정일 등 임신부 정보를 입력하도록 해 접종 전 의료진이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상반응 모니터링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약 시 임신부 정보를 입력하지 못한 경우는, 접종기관에서 예진할 때 예방접종시스템에 임신부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SNS 당일 신속 예약서비스로 잔여백신을 예약한 경우나, 1차 접종 후 임신하거나 임신 사실을 안 경우, 콜센터를 통해 사전예약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후 신속한 이상반응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상반응 관련 내용을 포함한 임신부 대상 예방접종 안내문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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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부 예약 시기별 예약가능 접종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
접종 후 임신부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예방접종 3일, 7일, 3개월, 6개월 후 문자알림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일부 임신부에 대해서는 등록하여 추적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는 예방접종 예진 시 문자메시지 수신 동의를 한 임신부에 한해 이뤄진다.
추진단은,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한편,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받아 줄 것을 요청했다.
추진단은 “임신부 보호를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꼭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진단은 또한,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접종을 원하는 18세 이상 미접종자는 11일 월요일부터 사전예약 없이 의료기관의 보유물량을 통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당초 미접종자가 사전예약 없이 현장을 방문해 접종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오는 18일부터라고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미접종자에게 신속한 접종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방문접종을 원하는 미접종자는 의료기관 방문 전 접종가능 여부를 문의해 확인한 후 방문하고, 의료기관에서는 방문 당일접종 시 개봉 후 잔여량을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미개봉 백신은 선입선출 원칙에 따라 접종해야 한다.
현재,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진행됐던 사전예약에 참여한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기간 중에 예약한 날짜에 접종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사정으로 예약하지 못한 미접종자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의 잔여백신을 카카오,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신청하거나, 의료기관에 문의를 통해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추진단은 “그동안 기회를 놓쳐 예약하지 못한 분들과, 접종받지 않은 분들은 본인 건강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꼭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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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7세 소아청소년 예약 시기별 예약가능 접종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
추진단은 7일 0시 기준으로, 지난 5일부터 시작된 16~17세(2004~2005년생) 소아청소년의 사전예약에 약 90만 명 중 30만 명이 참여하여 33.2%의 예약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16~17세 대상 예약은 이달 29일 금요일 오후 6시까지 약 4주 간 실시될 예정이며, 이달 18일 월요일부터 내달 13일 토요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받을 수 있다.
주차별로 예약이 마감되므로, 본인과 보호자의 희망에 따라 사전예약을 계획 중인 16~17세 청소년은 더 빨리 예약에 참여하면 보다 이른 날짜와 시간에 접종받을 수 있다.
한편, 추진단은,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에 맞춰 올해 6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실시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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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 인식도 조사' 주요 조사 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
이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부모의 72.2%, 학생의 69.1%가 접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발주한 정책연구용역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부의 ‘나이스 학생 서비스 웹 시스템’을 이용해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과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됐다.
조사에는 총 61만4240명(학부모 34만1326명, 학생 27만2914명)이 응답했다.
주요 설문 내용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도 인식 및 조사 대상자별 백신 접종 희망 여부 등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감염됐을 경우 건강에 미치는 심각도는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학생이 백신은 안전(학부모 57.6%, 학생 50.9%)하고 효과적(학부모 69.5%, 학생 57.3%)이라고 절반 넘게 인지하고 있었다.
접종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학부모의 72.2%가 자녀에게 접종을 권유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학생 본인의 접종의사도 69.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추진단 정은경 단장(질병관리청장)은 “소아청소년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해를 상회하므로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히며, “다만 본인과 보호자의 희망에 따라 관련 정보를 충분히 이해한 후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소아당뇨, 비만 등 내분비 질환, 심혈관 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건강한 청소년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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