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백신도입 TF(태스크포스)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29만7천 회분이 21일 새벽 1시 30분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6만8천 회분과 화이자 백신 43만8천회 회분이 지난 17일과 19일 각각 들어온 데 이어 이번 코백스 화이자 백신 29만7만 회분의 도입으로, 이번 주에 총 180만3천 회분이 도입된다.
이번에 도착하는 코백스 화이자 백신을 합산하면 현재까지 총 823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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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기준 백신 도입 현황 및 계획. [출처= 범정부 백신도입 TF] |
내달까지 1009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더 들어올 예정이어서, 상반기 내에 총 1832만회분의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를 이용해 상반기 중에 총 1300만 명의 예방 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코백스를 통해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은 화이자사의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진행 중인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활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이번 코백스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18일 식약처에 코백스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같은 화이자 백신이라도 제조소가 다르면 별도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 TF 팀장은 “통관 절차 및 운송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실시해 코백스 화이자 백신이 예방 접종에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는 세계보건기구(WHO), CEPI(전염병대응혁신연합), GAVI(세계백신면역여합)가 참여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공급을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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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백스 퍼실리티 거버넌스 메커니즘. [출처= 범정부 백신도입 TF] |
국제적으로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구성된 협의체로, 개발백신의 충분하고 공평한 배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자부담국이 참여하는 SFP와 개도국을 위한 AMC로 구성돼 있다.
한국과 호주 등 고·중소득국은 백신 구매 선급금을 납부해 재정을 마련하고 제약회사와 선구매 계약·공급하는 방식이다. AMC는 재정부담 없이 참여한다.
백신 공급은 코백스 내부 검토위원회를 통해 참여국 접종 준비 여부, 국가 간 형평 배분 등을 고려해 배분 대상국 및 일정을 결정하고 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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