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4개월·50대 5개월' 부스터샷 간격 단축...30세 미만 기본접종에 '모더나 대신 화이자'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7 18: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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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환자·기자질환자·의료기관 종사자도 4개월로 단축
22일부터 추가접종 사전예약…요양병원 등은 17일부터 가능
모더나, 심근염·심낭염 발생률 조금 더 높아…추가접종은 가능
AZ백신, 1차 접종은 11월 말·2차접종은 12월 말까지만 시행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등을 포함한 감염취약시설의 대상자, 의료기관 종사자,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4개월로, 50대 연령층과 군인·경찰·소방 등 우선접종직업군에 대한 추가접종 간격은 5개월로 각각 단축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로 되어 있는 추가 접종 간격을 이같이 단축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러한 결정은 최근의 역학상황에 대한 분석과 또 백신별 항체가 분석 및 국외 사례 등을 근거로 전문가 자문, 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 단축 변경사항. [질병관리청 제공]

우리나라는 예방접종이 78.4%로 높은 수준이지만, 상반기에 우선접종한 고령층의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 돌파감염의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것을 확인해 내린 조치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연령별 인구 10만명 당 돌파감염 발생률은 전체 연령의 경우 99.2명인데 반해, 60대는 150.1명, 70대는 153.0명, 80대 이상은 183.4명으로 고령층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의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하고, 접종완료 후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항체가가 감소해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접종 완료 후 표준주와 델타변이주 최대 항체가 비교. [질병관리청 제공]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군을 대상으로 백신별 항체 형성 및 지속능을 분석한 결과, 접종 완료 후 최대 항체가는 모더나 접종군,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군, 화이자 접종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얀센접종군 순서를 보였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 분석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화이자 접종군, 교차접종군에서 표준주 대비 델타 변이주에서의 중화능은 2~4배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접종완료 후, 화이자 접종군은 2차접종 후 5개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및 교차접종군은 2차 접종 후 3개월 시점에도 항체가가 일정수준 유지됨을 확인했으나, 시간 경과에 따른 항체가 감소 추세로 추가접종 필요성이 제시됐다.

▲ 2차 접종 후 표준주와 델타변이주 최대 항체가 비교. [질병관리청 제공]

특히,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의료대응체계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평균 중증환자 수는 10월 4주째 333명에서 11월 2주째엔 447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위중증 고령층 비율은 10월 2주째 64.7%에서 11월 2주째엔 82.1%로 나타났다.

정리하면,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을 조기에 확대 실시해 델타변이 유행과 기본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Waning effect)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신규 확진 및 중증환자 발생에 대응하고,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동절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부스터샷 간격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정 단장은 아울러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어 감염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60세 이상의 고위험군 등 추가접종 간격을 4개월로 단축해 12월까지 추가접종을 완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추가접종을 가장 많이 실시한 이스라엘의 실제 접종 사례 분석 결과도 전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접종 후 12일이 경과한 추가접종 완료자는 기본접종만 받은 기본접종완료자에 비해서 확진율은 10분의 1로, 중증화율은 20분의 1로 감소하는 것이 보고됐다. 또한, 화이자 백신의 추가접종 부작용은 기존의 2차 접종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부스터샷 간격 단축을 통해서 12월까지 추가접종 대상자의 규모는 총 1378만 4000명으로 늘어났으며, 현행의 6개월 기준에 대비해서는 819만 명이 추가됐다.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등 자체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기관은 이날(17일)부터 바로 4개월의 단축기간이 적용돼 추가접종이 실시된다. 보건소의 방문접종팀 등의 방문접종이 필요한 감염취약시설은 일정을 조정해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할 작정이다.

사전예약을 통해 개별접종을 하는 분들에게는 방역당국이 접종 가능한 시기의 2주 전부터 안내를 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예방접종사전예약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신속한 접종을 원하는 분들은 오는 21일부터 잔여백신을 이용해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 대상자는 오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백신의 배송일정 등을 감안해 사전예약 시에는 다음달 6일 이후의 접종일자를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 30세 미만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심근염·심낭염 신고 및 발생률. [질병관리청 제공]

정 단장은 이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30세 미만(92년 1월1일 이후 출생)은 기본접종(1차·2차접종)을 모더나 백신 대신 화이자 백신으로 권고한다고도 밝혔다.

최근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보다 높아 30세 미만 연령에는 모더나 백신접종을 제한한 바가 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의 심근염, 심낭염 발생률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독일, 프랑스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의 위험이 화이자 백신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좀 더 안전한 접종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모더나 백신의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0세 미만 연령층은 1, 2차 기본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모더나 백신으로 이미 1차 접종을 받은 경우에는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18세 이상 연령에서의 추가접종은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는 모더나 백신의 추가접종 mRNA(메신저 리보핵산) 양이 기본접종의 절반으로 화이자 백신과 비슷하고, 추가접종에서 심근염, 심낭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은 12월 말에 종료된다.

정 단장은 “AZ 백신 수급상황을 고려하여 1차 접종은 11월 말, 2차 접종은 12월 말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이 예약되어 있는 분들은 금년 중에는 일정에 따라 접종하며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도 가능하다”며 “다만 내년부터는 AZ 2차 접종은 연령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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