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들의 축제' 새만금 잼버리 1일 개막…158개국 스카우트 4만3천명 참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3-07-31 22: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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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2일 개최…고성 잼버리 이후 32년 만에 두 번째로 열려
57종 174개 영내·외 프로그램…케이팝, 케이푸드 등 케이컬쳐 다채
6일 케이팝콘서트…아이브, 스테이씨, 엔믹스등 아이돌 11개팀 출연
소방서·경찰서·병원 현장 운영…폭우·폭염‧코로나19 등 대비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가 1일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개최된다.


세계잼버리는 다양한 문화체험 및 전 세계 친구들과의 우정 교류, 야영생활을 통해 개척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고 심신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모해 국가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잼버리 정신을 실현하는 행사다.

1920년 영국에서 34개국 8천여 명의 스카우트들이 참가했던 국제야영대회가 효시다.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오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잼버리 준비 완료와 대회 운영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4년 마다 열리는 세계잼버리는 청소년들의 ‘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리며, 자연환경에서 야영활동을 통해 각국 청소년들과 문화를 교류하며 우정을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제17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 32년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다. 대한민국은 2회 이상 세계잼버리를 개최한 6번째 나라가 됐다.

1일부터 12일까지 12일 간 펼쳐질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새만금 부지(약 8.84㎢‧약 267만평)에서 전 세계 158개국 4만3천여 명의 스카우트대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지난 7월 14일 기준 14~17세 스카우트 청소년과 지도자 등 4만3232명(국외 3만9331명, 국내 3901명)이 참가 신청했다.

이번 잼버리의 총사업비는 1082억원이다. 국비가 282억원, 지방비가 398억원이며 자체수입 353억원, 옥외광고기금 49억원 등이다.

새만금 잼버리의 주제는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이고 비전은 ‘2023년 더 큰 세상이 열린다’이다.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일정 및 정부 중점지원 과제.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다른 국가에서 개최된 잼버리와의 차별화를 위해 57종 174개의 다양한 영내·외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잼버리 영지 인근 14개 시군 지역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영내 프로그램은 48종 143개로 짜여졌다. 불피우기, 뗏목만들기 등 생존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화랑무예‧화랑예절 등 화랑어워드, 비석치기‧딱지치기 같은 민속놀이 등의 전통체험 프로그램, 드론과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등 첨단과학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케이(K)-컬처를 선도하는 케이팝(K-POP) 댄스와 ‘오징어게임’으로 알려진 ‘달고나 만들기’ 체험 등도 기획해 스카우트 대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 조감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 9종 31개의 영외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다. 고군산군도 섬 트레킹과 부안 하섬에서의 생존캠프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인내심과 강인한 체력을 길러주고, 직소천 수상활동을 통해 시원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노을과 함께하는 ‘마실길 하이킹’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도 경험하게 할 예정이다.

지역연계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전주 한옥마을과 국립무형문화유산원, 국립익산박물관 등 전통문화·역사탐방 체험과, 김제 금산사와 부안 내소사에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 태권도의 성지 무주 태권도원 체험이 준비돼 있다.

특히, 전 세계 아미(BTS 팬클럽)들의 성지로 추앙받는 완주 ‘비티에스(BTS)길’ 방문은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새만금 영지의 밤을 뜨거운 함성으로 채울 케이팝(K-POP) 콘서트는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주요 행사이다.

▲ KT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과 방송회선을 제공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사진은 KT 직원들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장에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모습. [KT 제공]

8월 6일 문화교류의 날에 개최 될 이 콘서트에는 아이브, 스테이씨, 엔믹스 등 최정상급 아이돌 11개 팀이 출연해 전 세계 스카우트대원들에게 케이팝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떡볶이와 김치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다.

8월 2일 떡볶이데이에는 스카우트대원들이 직접 조리한 떡볶이를 맛볼 수 있고, 8월 9일에는 김치명인과 함께하는 김치 담그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일방문객도 방문할 수 있는 잼버리 영지 델타구역에서는 대한민국을 비롯,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헝가리, 영국, 독일, 멕시코,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19개국의 다양한 음식 175종을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4개 부스를 통해 다양한 케이푸드(K-FOOD)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잼버리 기간 중 케이푸드 전시홍보관을 운영해, 김치‧장류 등의 전통식품과 라면‧음료 등의 가공식품 등을 알리며 케이푸드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카우트전시관, 청자문화 기행 등의 문화교육체험관, 각종 퍼레이드, 버스킹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가지 일일 방문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세계잼버리가 가장 안전한 잼버리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행안부, 문체부 등 전 부처가 참여해 위기상황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만일의 폭우와 폭염 등에 대비해 비상수송버스, 실내구호소, 폭염대피소, 그늘시설, 안개분사시설 등을 운영한다.

대다수의 해외 스카우트 대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함에 따라 새만금 영지로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왕복 2150대의 버스로 참가자 입·출국 시간대별로 분산 수송을 하고, 대규모 수송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교통·수송상황 통제소’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수송상황을 점검하고 주요지점에 통제인원을 배치한다. 또 경찰의 지원을 받아 안전한 수송을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개영식(8.2)과 폐영식(8.11), 문화교류의 날(8.6) 등 스카우트대원 전원이 참가하는 대집회장 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바리케이트와 안전펜스 등 다중인파 안전관리 대책도 마련됐다. 대집회장을 16개 구역으로 나눠 500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별도 경찰이 주요 장소에 배치된다.

세계잼버리 전 기간 동안 위기상황별 대응을 위해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된다. 상황근무 113명, 경찰·소방·기상·감염병 등 지원인력 36명, 자원봉사 22명 등 일일 171명 규모다.

영지 내에 잼버리경찰서, 잼버리소방서를 설치‧운영하고 감염병 예방·대응 실무협의체 운영과 임시선별진료소 운영 등을 통해 코로나19 등 감염병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일일 176명의 의료인력이 상주하는 잼버리병원과 5개의 협력병원(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전북대병원, 전주병원, 예수병원)을 통해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나눠 스카우트 대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한 식사를 위해 식음료안전대책본부도 구성했으며, 식자재부터 조리시설·환경 등 위생관련 전 과정을 수시로 점검해 식중독 발생을 억제할 예정이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로, 케이팝과 케이푸드로 대표되는 케이컬처(K-CULTURE)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편, 대한민국의 첨단과학기술을 스카우트대원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성공적인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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