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LPGA투어 IWIT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시즌 2승 신바람...한국 선수들 13승 합작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09-30 10: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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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스코틀랜드오픈 이어 7주만에 통산 4승째 상승세
한국선수들 남은 6개 대회서 3승하면 최다승 신기록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골프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각 라운드의 결과가 줄곧 1등인 경우를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라고 한다.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째와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라운드에 이어 버디를 4개 추가하고 다시 한 번 ‘노 보기 라운드’를 선보이며 4언더파 68타의 안정적 플레이를 펼쳤다. 퍼트 수도 나흘간 26, 29, 24, 28개로 안정적이었다.



허민정이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2승을 달성한 후 밀크를 머리에 부으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허미정이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2승을 달성한 후 밀크를 머리에 부으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로써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나나 마센(덴마크)에게 4타나 앞서며 나흘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허미정은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6천만 원)를 더해 시즌 상금이 84만5067달러가 됐고, 상금 순위도 28위에서 1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도 26위에서 10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허미정은 지난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두면서 투어 통산으로는 4승째를 기록했다.



허민정이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2승을 달성한 후 밀크를 머리에 부으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허미정이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 4일째 최종라운드 최종 라운드에서 18번째 그린에 다가서면서 관중을 향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그는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지난달 스코틀랜드 오픈 등 '5년 주기'로 LPGA 투어 3승을 쌓았다. 그러나 불과 7주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근 상승세를 입증했다.


허미정은 동료 선수들로부터 우승 축하를 받은 뒤 TV 중계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미정은 올해 LPGA 투어에서 고진영(4승), 김세영, 박성현,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이상 2승)에 이어 6번째로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날 허미정이 1승을 추가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26개 대회 가운데 절반인 13승을 합작하는 위용을 떨쳤다.



허민정이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2승을 달성한 후 밀크를 머리에 부으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허미정이 우승 후 트랙에 키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이다. 올해 남은 6개 대회에서 2승을 더하면 타이기록이 되고 3승을 추가하면 사상 최초로 16승 고지에 오른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로 선두를 치고 나간 허미정은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2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를 2타 앞서며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맞았다.


이어 사흘째 3라운드에서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사흘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치며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단독 2위인 머리나 알렉스(미국)를 2타 앞선 단독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은 이날 비교적 편안한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머리나 알렉스가 3번과 7번 홀에서 1타씩 잃으며 흔들린 데 반해 허미정은 ‘노 보기 라운드’를 펼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지했다.



[사진=AP/연합뉴스]
LPGA투어 한국선수 우승 일지. [그래픽=연합뉴스]


허미정은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 알렉스와 격차를 4타로 벌렸고 9, 10번 홀은 연속 버디를 발판 삼아 2위에 5타 이상 차이로 훌쩍 달아났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갈 때 2위와 4타차의 격차를 보여 우승을 예감할 수 있었다.


이날 최종 라운드 17, 18번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한 마센이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3라운드 2위였던 알렉스는 15언더파 273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24)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8위, 최운정(29)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미국 텍사스주에 집이 있는 허미정은 이번 대회 3라운드가 끝난 뒤 "다음 주 대회가 집이 있는 텍사스주에서 열린다"며 "텍사스로 향하기 전에 내일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10월 3일 개막하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은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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