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복지재단, 유아 '마음근력' 키운다…전국 어린이집·유치원 113곳 보급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9 08:05:43
연세대 김주환 교수 연구진 공동 개발…참여 유아, 자기조절력 미참여 대비 5배↑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복지재단이 유아기 정서 발달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삼성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국 영유아 교육 현장 보급에 나선다.

 

삼성복지재단은 연세대 김주환 교수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해당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113개 기관에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과 협력해 지난 18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전국 원장·교사 2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 삼성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이번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예방의 핵심이 유아기 비인지 역량 강화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정서 조절과 사회적 행동을 담당하는 뇌가 활발히 발달하는 유아기에 자기조절력·대인관계력·자기동기력을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프로그램 개발을 총괄한 김주환 교수는 비인지 역량을 근육처럼 훈련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마음근력'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총 45개 활동으로 구성됐으며, 호흡·신체 감각·움직임을 활용해 정서 안정을 돕는 '편도체 안정화 활동' 24개와 핵심 역량 향상을 위한 '전전두피질 활성화 활동' 21개가 포함됐다.


삼성복지재단은 2023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보육·교육·뇌과학·의료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쳤으며, 삼성어린이집 66개소·유아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참여 유아의 자기조절력·대인관계력·자기동기력이 미참여 유아 대비 약 5배 높게 나타났으며, 불안감과 또래 갈등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담당 교사들의 행복감 역시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전국 보급과 함께 참여 기관을 대상으로 교사 교육과 연구진 슈퍼비전을 지속 제공해 현장 적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주환 연세대 교수는 "마음근력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능력이 아니라 반복적인 훈련과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역량"이라며 "유아기부터 감정조절력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경험이 평생의 행복과 건강한 사회적 관계 형성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문형 삼성재단 총괄 부사장은 "아동 정신건강 문제는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유아기의 건강한 정서 발달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복지재단은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 외에도 아동행동전문가 양성·파견,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 구축,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보급, 전국 어린이집 원장 대상 특강 등 영유아 교육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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