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AI로 신원 인증”…한국마사회, 국제표준 특허 도전장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0 08:19:09
한국마사회, ITU 국제표준 신규과제 제안…‘디지털 말 관리’ 시대 연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마필 개체식별 기술의 국제표준화와 표준특허 확보에 나선다. 말산업 디지털 전환과 함께 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를 겨냥한 행보다.


한국마사회는 지식재산처와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추진하는 ‘2026년 표준특허 창출지원 사업’ 인큐베이팅 과제에 ‘생체정보 기반의 마필 개체식별 및 등록·인증’ 기술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 한국마사회.

이번 과제는 말의 안면, 외형, 반문, 보행 패턴 등 고유 생체정보를 AI로 분석해 비접촉 방식으로 개체를 식별하는 기술이다. 기존 수기 및 현장 확인 중심의 등록 체계를 디지털화해 등록·조회·이력관리·검역·방역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마사회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IT융합표준인증협회(KITSTA) 등과 협력해 국내 표준화 기반을 구축했으며,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TU-T SG17 회의에서 해당 기술을 국제표준 신규과제(NWIP)로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지난 7일 경기 과천 본사에서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베젤특허법인과 함께 표준특허 개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국제표준화 추진 방향과 국내외 특허 동향, 표준특허 확보 가능 영역, 향후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 등이 논의됐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AI 기반 마필 개체식별 기준이 글로벌 시장에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말의 이력 관리와 실태조사가 간소화되는 것은 물론, 혈통관리·보험·유통·검역 등 말산업 전반에서 신규 서비스 모델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말 등록·인증 체계를 고도화하고 국제표준과 지식재산을 연계해 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표준특허 공동 활용 기반을 마련해 말산업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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