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수와 여수신 잔액 꾸준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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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뱅크 사옥[사진=케이뱅크 제공] |
증시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터넷뱅크 1호 케이뱅크가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코스피입성을 본격화해 주목되고 있다. 케이뱅크의 시총은 약 7~8조원에 달해 흥행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케이뱅크(대표이사 서호성)의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6월 30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 씨티증권 제이피모간이다.
오는 9~10월 승인이 이뤄진 후 청약 절차에 돌입해 빠르면 11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BC카드로 3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 7381억원,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이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인터넷 전문은행 사상 최대인 1조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한 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이후 고객 수도 2020년 말 219만 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717만 명으로 500만 명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여신 규모는 2조 9900억 원에서 7조 900억 원으로, 수신 규모는 3조 7500억 원에서 11조 32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1분기에는 고객수가 750만명으로 한 분기 사이에 33만명 늘었다. 7조900억원이었던 여신은 1분기 말 7조8100억원으로 7200억여원, 11조3200억원이었던 수신은 11조5400억원으로 2200억여원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 성공을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 기업공개를 공식화하고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며 주관사단 구성에 들어갔다.
증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가 상장을 강행하고 있는 이유는 투자자들과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조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JS PE-신한자산운용 등을 주주로 맞이하며 늦어도 2023년까지 IPO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또,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순이익 245억원을 올려 이미 지난해 순이익 225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견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케이뱅크 기업가치를 7조~8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사업 모델이 유사한 카카오뱅크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4배를 적용해 케이뱅크 몸값을 약 7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와 증시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흥행여부는 미지수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근 공모가 아래로 추락한 점은 부담이다. 다만 상장시점인 하반기에 증시가 바닥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공모가 산정에 유리해 질 수 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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