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국 차세대 원전 사업 확대…FANCO와 맞손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09: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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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사업 협력
초기 설계·시공성 검토…EPC 참여 모색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사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ANCO)와 손잡고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 기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참여한다. 초기 설계와 모듈화 검토를 시작으로 향후 설계·조달·시공(EPC)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NY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FANCO와 ‘EAGL-1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오른쪽)와 마이크 라인보스 FANCO 최고경영자(CEO)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협약식에는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와 마이크 라인보스 FANCO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FANCO는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원전 기업으로, 미국 고속로 실증사업인 고속중성자 조사시험시설(FFTF·Fast Flux Test Facility) 개발 경험을 가진 원전 전문가들이 설립했다.

FANCO는 액체 납과 비스무트 합금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액체금속냉각고속로(LMFR)인 ‘EAGL-1’을 개발하고 있다. 단일 원자로 기준 약 240메가와트(MWe)의 전력을 생산하며, 여러 원자로를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FANCO에 따르면 EAGL-1은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해 장수명 방사성 폐기물을 95% 이상 줄일 수 있다. 원자로 인허가가 진행되는 동안 가스 발전을 먼저 가동한 뒤 기존 터빈 등 주요 설비를 활용해 원자력 발전으로 전환하는 ‘브리지 파워’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EAGL-1 원전의 보조기기 계통(BOP) 설계와 브리지 파워 적용 지원, 시공성 검토, 모듈화 전략 등 사업 초기 단계에서 협력한다. 현대건설이 향후 프로젝트의 EPC 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국 차세대 SMR 사업의 초기 설계 검토부터 EPC 수행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FANCO와의 협력을 통해 EAGL-1 상용화를 지원하고 미국 SMR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 3.5세대 경수로형 SMR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테라파워와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네덜란드 토리존과는 용융염원자로(MSR)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까지 더해지며 차세대 원자로 기술 협력 범위를 한층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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