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 지킨 서울우유…‘흰우유 소비 감소’에 디저트·A2로 대응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9 13: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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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우유 소비 감소 속 발효유·가공유 수요 확대 대응
저지우유·푸딩·크림빵 강화… 디저트형 포트폴리오 다변화
5년간 80억원 투자… “2030년까지 A2 원유 전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008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2조원대를 유지한 가운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유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흰우유 소비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효유와 디저트, 베이커리 연계 제품군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25.9㎏) 대비 9.5% 감소했다. 반면 발효유와 치즈 등 가공유 소비량은 6.4㎏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와 간편식·디저트 수요 확대가 유제품 소비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서울우유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008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2조원대를 유지한 가운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유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간식형 소비가 확산되면서 유업계 전반에서도 발효유와 단백질 음료, 디저트형 제품 확대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 발효유·푸딩·크림빵 확대… “우유 활용도 높인다”

 

서울우유는 전통적인 흰우유 중심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가공 제품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발효유와 푸딩, 크림빵 등 간편 디저트형 제품군을 늘리며 우유 소비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저지우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제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저지우유는 영국령 저지섬에서 자란 저지소에서 생산되는 우유로 일반 원유 대비 유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는 자체 저지 전용 목장을 기반으로 100% 국산 저지우유를 생산·집유하며 아이스크림 ‘저지밀크콘’과 ‘저지밀크푸딩’ 등을 출시했다.

 

서울우유는 약 1500여 명의 낙농가가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조합원이 생산한 원유를 안정적으로 수매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사업 역시 원유 소비 확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징이 있다.

 

조합원 지원 체계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낙농가 지원을 위해 교육지원사업비로 2023년 658억원, 2024년 659억원, 2025년 585억원을 집행했다. 

 

◆ 핵심 전략은‘원유 프리미엄’ 

 

서울우유는 우유 외 사업 확장보다는 원유 자체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협동조합 구조상 조합원이 생산한 원유 소비 확대가 핵심 역할인 만큼, 원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입 유제품 확대가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서울우유는 신선도와 품질 경쟁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산 유제품 관세가 철폐됐고 유럽산 역시 단계적으로 관세 부담이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 멸균유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 전략의 핵심은 A2 단백질 원유다. A2 우유는 일반 우유와 달리 A2 단백질만 가진 젖소의 원유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소화 부담이 적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우유는 형질 검사를 통해 A2 유전형질 젖소를 선별하고 전용 목장에서 분리 집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목장·집유·생산·제품 단계에 걸쳐 총 4단계 A2 검사를 진행하며 원유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 기간도 강화했다.

 

서울우유는 A2 원유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해 약 5년간 80억원을 투자했다. 전용 목장 운영과 젖소 교체, 생산 공정 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출시된 ‘A2+우유’는 출시 2주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억1900만개를 돌파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전체 원유를 A2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은 유지하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발효유와 디저트 시장, 수출 부문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A2우유 사업과 관련해서는 "향후 시니어용·주니어용 등 세분화 전략을 통해 소비층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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