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일 연장하며 사실상 2.5단계로 격상하는 내용을 발표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감소하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4일 이후 하루 최다인 5명이 하루 새 숨졌고, 위·중증 환자도 전날 12명에 이어 이날도 6명이 늘면서 중환자용 음압병상 부족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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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0시 기준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9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3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308명이었고 해외유입은 15명이었다.
이로써 국내 전체 누적 확진자수는 1만9400명으로 늘었고,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2797명이 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월요일인 31일 0시 기준 발표에서는 전체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27일 441명으로 3월 7일(483명)이후 5개월20일만에 일일 최대 확진자수를 기록한 이후 전날 371명에 이어 사흘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나흘 연속 30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감소 추세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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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0시 기준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난 14일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371명→323명‘으로 16일 연속 세 자릿수 확진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에 발생한 총 확진자는 4630명으로 5천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308명으로 전날보다는 줄었지만 이틀 연속 300명대에 나흘 연속 3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이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154→267→188→235→283→276→315→315→387→258→264→307→434→359→308’으로 보름 연속 세 자릿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124명, 경기 100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에서만 244명을 기록했다. 다만 전날 수도권에서만 284명(서울 145명, 경기 112명, 인천 27명)이 발생한 것보다는 40명이 줄었다.
이날 비수도권에도 79명이 새롭게 확진됐다. 다만 전날(87명)보다는 줄었다.
광주 14명을 비롯, 경남 12명, 전남 9명, 충남 8명, 충북 6명, 부산·대구 각 5명, 대전 4명, 제주 1명이 추가 발생했다.
전날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으나 이날은 울산·세종·강원·전북·경북 5개 시·도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시도별 누적 확진자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3275명, 경기 2599명, 인천 606명 등 그동안 총 6480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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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경로구분에 따른 일별 신규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비수도권에서는 신천지 발 1차 유행기에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던 대구(6944명)와 경북(1409명)이외에, 최근 다수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가 31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273명)과 부산(246명), 대전(220명)에서도 200명대를 넘었다.
그밖에 경남 165명, 강원 159명, 전남 103명, 충북 98명, 전북 59명, 세종 56명, 울산 50명, 제주 22명을 기록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5명은 검역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중에 10명이 각각 확진됐고, 내국인이 7명, 외국인이 8명이었다.
해외유입 추정국가별로는 미국 5명을 비롯, 인도 3명, 방글라데시·필리핀 각 2명,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이집트 각 1명이었다.
214명이 새롭게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총 1만4765명으로 늘었다. 완치율은 76.11%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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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진선여자중학교 교사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고령자 확진자의 증가로 인해 위·중증환자와 사망자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5명이나 더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는 321명으로 증가했다. 치명률은 1.65%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지역별 누적 사망자를 보면, 수도권은 총 63명(서울 20명, 경기 40명, 인천 3명)이고, 비수도권은 총 258명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구 191명, 경북 54명, 부산·강원 각 3명, 광주·대전 각 2명, 울산·충북·충남 각 1명씩 그동안 숨졌다. 그간 전북, 전남, 경남, 제주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위·중증환자도 6명이 추가되며 64명으로 늘면서 병상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도권 내 감염병전담병원의 경우 보유한 병상 1778개 가운데 76% 정도를 현재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 부분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 확보된 병상 333개 가운데 303개(91.0%)가 이미 사용 중이며, 입원 가능한 병상은 30개이다. 더욱이 인력·장비 등 의료자원이 완벽히 갖춰져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5개에 지나지 않는다.
윤 반장은 병상 관리에서 "중증 이상 상태의 환자가 얼마나 발생하는지가 가장 큰 부분인데, 이전 브리핑에서 9월 초까지 약 130명의 중증 이상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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