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데 또 불난 코오롱생명과학...주가도 빨간불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9 14: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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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화학물질 연기 흡인한 직원 병원행
김천시, 재난문자 발송...'외출 자제' 안전당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김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 경북 김천시 어모면 김천1일반산업단지 코오롱생명과학 김천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다음날인 17일 오전 6시께 완전히 진압됐다.


공장 화재로 직원 1명이 유해 물질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공장 안에 있던 다른 직원 7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 코오롱생명과학 김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이 진압하고 있다. [사진=연합]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19특수대응단과 중앙119구조본부의 압축공기포 차량 등 장비 30대와 소방 인력 7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 체계다.

김천시는 화재 인근 지역인 개령면·어모면·응명동·대광동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라"고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천 2공장은 연면적 1만2317㎡ 규모의 4층 높이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총 21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1개 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공장은 선박 도료용 방오제, 플라스틱용 항균제, 샴푸 비듬 방지제 등의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유해화학물질 23개를 포함해 4류·5류 위험물을 다량 취급하는 곳이다.

김천시는 화재 사고 후 잔류 오염물질 유출 방지를 위해 사업장 내 우수로·최종 방류구·유수지의 오염물질 수거 및 분석 실시를 통해 잔류 오염물질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유수지 내부에 방제 둑을 쌓고 무너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향후 오염수 위탁 처리 및 추가 유출 방지를 위한 현장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이웅열 명예회장이 '인보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화재 여파로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화재 발생 다음 날인 17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4% 하락한 데 이어 19일에도 등락을 반복하며 2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 1246억원, 영업적자 24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89억원, 순손실은 764억 원에 이른다. 의약·바이오 부문의 매출 부진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중이다. 또 지난 6월 발생한 화재 보전 비용으로 588억 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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