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조 교통대 총장 "경청이 만든 통합의 기적"…‘글로벌 거점 국립대’ 청사진 제시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5 14:20:20
CBS '시사직감' 출연…갈등을 '조율과 신뢰'로 풀어내
국립대 취업률 1위 저력 기반으로 AI 및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인재 양성 가속화
캠퍼스 특성화 전략 추진 "일방적 조정 없이 구성원 존중하는 통합 이룰 것”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통합은 누군가를 설득해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서로의 신뢰를 쌓아가는 긴 호흡의 과정이었다.”

 

충북대학교와의 통합안 가결을 성공적으로 이끈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윤승조 총장이 지난 23일 CBS 라디오 ‘시사직감’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통합의 핵심 동력을 ‘경청’으로 정의하고 내년 공식 출범할 통합 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거점 국립대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지난 2월 19일 충주캠퍼스 대학본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대학 통합 합의서 서명식’ 이후 오찬을 갖고 소감을 밝히는 윤승조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총장 [사진=국립한국교통대학교]


◇ 낮추는 리더십으로 갈등 봉합… ‘반대 의견’도 공동체의 자산
 

이날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호평에 “그저 많이 듣고자 했을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교명 변경과 구조조정 등 민감한 사안들로 점철됐던 통합 논의를 ‘조율의 시간’으로 규정했다.
 

특히 “반대 의견 역시 대학과 지역을 향한 깊은 애정의 표현”이라며 논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동의를 끌어낸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캠퍼스 공동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에 대해서는 “단순한 인위적 축소가 아닌, 각 캠퍼스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특성화’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일방적인 조정 대신 외부 전문가의 진단과 학내 구성원의 충분한 숙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 국립한국교통대-충북대 ‘대학 통합 합의서’ 서명식 개최 모습 [사진=국립한국교통대학교]


◇ ‘압도적 취업 경쟁력’ 앞세워 지역 산업 지형 판도 바꾼다
 

교통대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실전형 인재 양성’이다. 학령인구 급감 국면에서도 2026학년도 정시 6.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교육부 공시 기준 졸업생 1500명 이상 국립대 중 취업률 1위를 달성해 내실을 증명했다.
 

윤 총장은 이러한 실무 경쟁력을 통합 대학의 유전자로 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충주캠퍼스에 문을 연 ‘글로컬랩 사업단’을 필두로 바이오헬스 국가산단과 연계한 연구·사업화(R&PD) 체계를 공고히 하고, 나아가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및 AI 첨단산업 부트캠프 등을 통해 모빌리티와 정밀의료 분야의 핵심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전략이다.

 

▲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가 지난 2월 19일 충주캠퍼스 대학본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대학 통합 합의서 서명식’ 기념사진 [사진=국립한국교통대학]


◇ 학생 성장이 최우선…지역과 함께 숨 쉬는 대학 만든다
 

인터뷰 말미에 윤승조 총장은 변화의 파도를 마주한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그는 “대학의 모든 움직임은 학생 한 사람의 성장을 향해 있다”며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총장은 “통합은 선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세밀한 실행으로 완성된다”면서, “올해는 구성원들이 존중받고 있다는 신뢰를 피부로 체감하게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의 성장이 곧 충북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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