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셀트리온, 차세대 이중표적 항암신약 공동 개발 착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1 14:39:53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셀트리온이 차세대 이중표적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 대표 기업 간 협업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항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1일, 자사의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Nesuparib)’과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Bevacizumab)’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난소암 재유지요법 분야의 높은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병용요법을 통해 글로벌 항암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 옵션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 온코닉테라퓨틱스-셀트리온, 차세대 이중표적 항암신약 공동 개발 착수

계약 조건은 상호 비밀유지 조항(NDA)에 따라 비공개지만, 매출 기반과 임상 역량을 갖춘 두 기업이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수파립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와 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기전 기반의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로,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단독 및 병용 임상에서 항암 효과를 입증해 왔다. 미국 FDA로부터 두 차례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정을 받은 바 있으며, 특히 난소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ORR(객관적 반응률) 80%, DCR(질병조절률) 100%의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함께 투여될 셀트리온의 베그젤마®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를 차단하는 기전의 항암 바이오시밀러로, 유럽에서는 해당 계열 항암제 가운데 처방 1위를 기록했다. 미국 FDA를 비롯한 다수 글로벌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은 상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셀트리온과의 파트너십은 네수파립 개발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국산 블록버스터 항암신약 창출의 모범 사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측도 “신약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양사 간 시너지는 물론 국내 바이오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 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펑크비즘, 브라질 축구 레전드 히바우두를 만나다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브라질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히바우두가 한국에서 브라질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매치를 열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 축구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지난 11월 19일 공개된 영상에서 히바우두는 브라질 전 국가대표 레전드 선수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레전드 매치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영상에는 단순한

2

현대차그룹, CES 2026 'AI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 공개
[메가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실물 시연한다. 이번 발표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중심으로 그룹사의 기술과 자원을 결집해 AI로보틱스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5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3

아이윌미디어·스튜디오플로우, 한국판 '오오마메다토와코...' 제작확정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2021년 일본 히트작 ‘오오마메다토와코와 세 명의 전남편’이 아이윌미디어와 스튜디오플로우의 손을 거쳐 한국에서 미니시리즈 '나의 남편들에게' 라는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30일 제작사 아이윌미디어와 스튜디오플로우 측은 원작 드라마의 한국판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동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1년 일본 후지TV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