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 시가총액 2조1000억원서 4000억원대 폭락 주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2024년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성과에 대해 '실패'라고 못박으며 남매간 갈등의 불씨가 거세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홀딩스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가 실적의 유리한 부분만 떼어내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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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각사] |
콜마홀딩스 측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시총이 추락하며 경영 실패를 맞이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2조1000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4000억원대로 폭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도 1092억원에서 246억원으로 4분의 1 토막 나고 영업이익률도 78%나 추락한 상황"이라며 "같은 기간 매출만 소폭 올랐다는 것만 떼어내 유리한 숫자만 강조하는 행위는 시장과 주주의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콜마BNH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0년 6069억원 ▲2021년 5931억원 ▲2022년 5759억원 ▲2023년 5796억원 ▲2024년 615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1092억원 ▲2021년 916억원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같은 기간 77.5% 감소했다.
시가총액의 경우 지난 1분기 콜마비앤에이치는 4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줄었다.
앞서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156억 원을 기록했다"며 콜마홀딩스의 경영악화에 대한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 대표가 단독대표로 취임한 첫 해 달성한 성과로, 이러한 실적을 거둔 대표에게 실적 부진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은 콜마홀딩스의 관리 하에 주요사업 전략과 의사결정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콜마비앤에치 측은 "수년간 콜마홀딩스는 정기적인 대면 보고를 통해 주요 사업 전략과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해 왔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신사업 제안과 투자 계획 또한 지주사 차원에서 대부분 반려됐다"고 설명했다.
콜마BNH 측은 윤 대표가 최근 수년 간 ▲원료 포트폴리오 혁신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 ▲생산·영업·SCM의 전반적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꾸준히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 전체 이익을 한 달 만에 달성하는 등 2분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5월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40% 이상 늘어난 36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콜마비앤에이치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맞서 윤여원 대표는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 5월 아들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지분 460만주에 대한 증여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주식 반환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윤 회장이 증여한 주식은 법원에 의해 처분금지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현재 콜마홀딩스 최대주주인 윤상현 부회장으로 현재 31.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동한 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지분은 1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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