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이신설선에 차세대 CBTC 첫 도입…지하철 혼잡도 22% 낮춘다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15: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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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연장선 개통 맞춰 전 구간 적용…2·9호선까지 단계적 확대 추진
배차 간격 단축·정시성 향상 기대…기존 인프라 활용한 도시철도 운영 혁신 본격화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차세대 열차 제어 시스템 도입에 본격 착수한다. 기존 선로를 활용하면서도 열차 운행 간격을 줄여 수송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을 우이신설선에 처음 적용하고, 향후 혼잡도가 높은 2호선과 9호선으로 확대해 도시철도 혼잡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선 9기 대중교통 혁신 공약인 '우이신설선 차세대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Communication-Based Train Control)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서울교통공사 제2관제센터를 찾아 혼잡 개선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CBTC는 열차 위치 정보를 무선통신으로 실시간 전송해 열차 간 안전거리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차세대 신호 시스템이다. 기존 궤도회로 방식보다 열차 간격을 더욱 촘촘하게 조정할 수 있어 배차 간격 단축과 정시성 향상, 수송 능력 확대에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별도의 선로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도 기존 철도 인프라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시철도에도 널리 적용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도시철도 혼잡 개선 혁신방안'의 후속 조치이자 민선 9기 '대중교통 대전환' 공약의 핵심 사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월 서울교통공사 제2관제센터와 통합관제센터 건설 현장을 찾아 혼잡 개선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도시철도 운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시는 대규모 신규 노선을 건설하는 대신 기존 철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수송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이 보다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 효과를 구현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CBTC가 처음 적용되는 우이신설선은 서울 최초의 경전철 노선으로, 출퇴근과 통학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혼잡 노선이다. 현재 최고 혼잡도는 165%에 달한다. 혼잡도 100%는 정원이 모두 찬 상태를 의미하며, 150% 이상은 승객 간 밀착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이 연장사업을 앞두고 있는 데다 혼잡도가 높아 차세대 신호 시스템 도입 효과를 검증하기에 적합한 노선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CBTC가 도입되면 데이터 기반 열차 운행과 관제 체계가 구축돼 열차를 보다 촘촘하게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우이신설선 최고 혼잡도는 현재 165%에서 143%로 약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차 대기시간이 줄고 평균 운행속도와 정시성도 함께 향상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선행 열차가 지연되더라도 후속 열차 간격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연쇄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기존 신호장애의 주요 원인이었던 궤도회로 사용을 줄여 운행 안정성과 신뢰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 입장에서는 출퇴근 시간 혼잡 완화와 함께 신호장애로 인한 운행 지연 감소 등 보다 쾌적한 이용 환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현재 실시협약 변경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실시설계와 신호설비 구축, 차량 신호장치 개조, 성능 검증, 통합시험, 시운전 등을 거쳐 2032년 우이신설연장선 개통과 동시에 전 구간에서 CBTC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이신설선을 시작으로 혼잡도가 높은 9호선과 2호선에도 단계적으로 시스템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향후 시민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의 수송 능력을 높이고 도시철도 전반의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CBTC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도시철도 정책은 신규 노선을 확충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시설의 운영 효율을 높여 수송 능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운영 혁신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도시철도 CBTC 구축사업은 행정 혁신을 통해 기존 대중교통 운영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핵심 사업"이라며 "혼잡도 개선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환경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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