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결제" vs "화폐 전환 과정"…편의성 논란 속 상용화 기대 교차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편의점 업계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예금 토큰’ 결제 도입을 위한 실증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본격 참여하며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섰다. 세븐일레븐·GS25·CU 등 주요 사업자들은 은행 및 한국은행과 협력해 하반기 결제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한강’은 한국은행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공동 추진하는 디지털화폐 및 예금 토큰 실증사업이다. 2단계에서는 실제 소비 환경에서 예금 토큰 결제를 활용할 수 있는 사용처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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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업계가 디지털화폐 ‘예금 토큰’ 결제 도입 실증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챗GPT4] |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신한은행과 협력해 한국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화폐 실증사업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참여한다. 지난 2024년 1단계 실증사업 당시 테스트 매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결제 안정성과 이용 환경을 고도화한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1단계 참여 금융사 중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신한은행과 협력하는 만큼, 경쟁사 대비 빠른 확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역시 IBK기업은행 및 한국은행과 손잡고 예금 토큰 결제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GS25는 매장 내 결제 환경을 구축하는 동시에 상용화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병행하며, 하반기 전국 GS25 매장에 예금 토큰 결제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한국은행 및 하나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기존 POS 시스템을 최적화해 점주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고객은 은행 앱과 연동된 예금 토큰을 QR코드 스캔 또는 바코드 방식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향후 예금 토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 혜택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24는 현재 디지털화폐 기반 예금 토큰 결제 시스템과 관련해 진행 중인 사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객 편의성 향상과 결제 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간편결제 및 신규 결제 수단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사업 참여 및 도입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편의점 3사가 디지털 화폐 기반 예금 토큰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유는 디지털 화폐 이용 채널로 편의점 입점 시 사용처 확대 및 리테일 테크 선도 이미지와 추가 매출 확보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환경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별도의 앱을 통해 예금 토큰을 활성화하고 결제하는 과정은 소비자에게 번거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책적 추진력을 감안할 때 상용화 가능성은 높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실물 화폐에서 디지털 화폐로의 변환을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신용카드나 삼성페이 등과 실효성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디지털 화폐 결제 서비스 런칭 이후 디지털 화폐 사용을 장려하고, 디지털 화폐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등이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지폐와 동전 등 실물 화폐를 점점 이용하지 않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은행이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만큼 상용화 가능성은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화폐 및 예금 토큰 상용화 시 매번 거스름돈 관리를 위해 힘이 들던 공수가 개선돼 장차 편의점 점포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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